박미정·김신혜 교수팀 12~18세 '6,308명 건강검진 자료' 조사
박 교수 "대사증후군 증가란 청소년 건강에 위험신호 켜짐 시사"
김 교수 "무조건 절식보다 안전한 칼로리 섭취와 운동량에 교육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Diabetes&Metabolism Journal 7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난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사진 左)·김신혜 교수(右) 연구팀은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소아청소년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중 2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이 있을 때 진단되며 향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매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지난 12년간 한국 소아청소년들의 복부비만은 8.1%에서 11.2%, 고혈당은 5.3%에서 10.4%로 각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22.4%에서 14.8%로 감소했다.
2007~2018년 사이엔 총 칼로리와 지방 섭취량이 늘어났으나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었다.
이렇듯 총 칼로리 섭취량의 증가는 허리둘레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지방섭취량의 늘어남은 HDL콜레스테롤의 증가와 연관성이 있었다.
또 주 150분 이상 걷기 운동 실천율은 61.1%에서 45.7%로 크게 감소, 허리둘레의 증가와 연관됐음이 확인됐다.
박 교수는 "소아청소년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성인으로 이어져 당뇨병으로 진행,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즉 고혈당 유병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은 이에 비례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에 위험신호가 강하게 켜진 것을 시사한다"며, "칼로리 섭취의 증가와 걷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활동량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지목했다.
김 교수는 "대사증후군에서 동반하는 대사이상은 체중을 감량, 복부비만이 호전되면 대부분 소실되나 무조건 절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려는 것은 오히려 화를 불러 영양결핍과 성장부진으로 이어진다"면서 "반드시 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요요현상이 발생,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성장을 보장받으면서 복부비만을 완화시킬 안전한 수준의 칼로리 섭취량과 활동량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Trends and Risk Factors of Metabolic Syndrome among Korean Adolescents, 2007 to 201'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Diabetes&Metabolism Journal(대한당뇨병학회지, Impact Factor 5.376) 2021년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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