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종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18일 오전 본원 8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장 원장은 “심평원의 미션인 ‘국민의료의 질과 비용의 적정성 보장’을 위해 심사·평가 가치 향상,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미래지향 정책지원, 지식·창조경영 등 4대 경영목표를 충실히 이행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의료현장의 지식과 경험을 심평원의 전문 인프라와 융합시켜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심평원이 그동안 정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효율과 성과’ 중심의 업무추진과 성과경영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관 내·외부의 비판여론을 인식한 듯 임직원과의 화합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에는 심평원 노조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썰렁하게 진행됐다. 노조측은 여전히 장종호 원장의 취임에 강력반대하면서, 원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강력항의를 표시하고 있다.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공공기관은 철학이 있다.”며 “장종호 이사장은 심평원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의료기관의 경영자로 의료공급자의 이익을 대변해 온 각각의 이해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야하는 심평원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보건의료시민단체들도 신임 장 원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 17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은 보건의료나 건강보험제도에 관련한 활동이 전무한 사람이며 건강보험제도 관련한 철학도 확인 할 수 없는 사람이다.”며 “단지 건강보험제도의 이해관계 선두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40년간 몸담은 사람이라는 이력만이 판단 근거가 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검증되지 않는 장 이사장을 다수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며 심평원 노조와 마찰을 일으켜 원활한 업무수행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임 장종호 원장은 임명 전부터 불거진 인사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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