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기‧규격 개정안' 행정예고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신설' 등
[보건타임즈] 고령자‧암환자가 먹는 맞춤형 특수식품의 제조‧판매를 가능해지며 우유류‧두부의 냉장 보관 기준(자료보기)이 강화된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 식품의 기준·규격 고시 개정안을 지난 11월 30일 행정예고했다.
이 조치는 맞춤형 특수식품이 다양하게 개발‧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온도에 민감한 우유류와 두부의 유통온도 기준을 강화하는 등 기준‧규격을 개선해 국민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개정안엔 주요 내용으로 ▲ 고령자용 영양 조제 식품 유형과 기준‧규격 신설 ▲ 암환자용 특수 의료용도 식품 표준제조기준 신설 ▲ 우유류‧두부의 냉장 유통온도 강화 ▲ 안전성이 우려되는 식품원료 삭제 ▲ 동물용 의약품‧잔류농약 잔류허용기준 신설‧개정 등이 담겼다.
고령자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과 에너지를 편리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유형과 기준·규격(표)을 신설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노인 중 39.3%는 영양 관리주의, 19.5%는 영양 관리 개선이 필요한 상태(조사기관 보건사회연구원)이며 70세 이상 남성의 40%, 여성 50%가 각각 에너지 섭취가 부족하다.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표 내 경도→점도 수정)
기존 고령친화식품의 기준은 섭취의 용이성에 주안점을 뒀으나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이 신설되면 고령자의 영양섭취개선과 고령친화식품 선택의 폭 확대, 맞춤형 특수식품 시장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나 소화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을 조절하거나, 소화가 쉬운 성분이나 형태가 되도록 처리하거나, 영양성분을 조정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또 암환자의 치료‧회복 과정 중 체력의 유지‧보충, 신속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열량(1㎉/ml 이상), 고단백(총열량의 18% 이상), 지방유래열량(15～35%), 포화지방 제한(총열량의 7% 이하), 오메가-3 지방산 함유, 비타민‧무기질 등 미량영양소 12종 균형 배합 등 암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신설한다.
현재 당뇨·신장질환·장질환 등 일부 질환만 표준제조기준이 마련돼 아예 없는 암환자용 식품은 제조가 어려웠으나, 표준제조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암 환자의 영양보충을 위한 식품이 용이하게 개발·공급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다양한 환자용 식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고혈압 환자용 식품, 전해질 보충용 식품 등 수요가 있는 특수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온도변화에 민감,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유류와 두부가 위생적으로 관리가 돼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우유류와 두부의 냉장 유통온도 기준을 10℃에서 5℃로 강화한다.
식품원료 재평가결과를 반영해 부작용 등 안전성이 우려되는 식품원료 가운데 에페드라과(간부전), 유럽장대(심장 장애), 붉은 호장근(과민증, 발진), 님(간독성) 4종을 ‘식품원료’에서 삭제하며 주목, 병풀, 야콘(잎), 호로파(씨앗), 감초 5종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제한적 사용원료’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축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동물용 의약품 케토프로펜(항염증제) 기준 신설, 사료·축사 등에서 이행될 수 있는 잔류농약인 스피노사드의 기준을 재설정하는 한편 사이할로트린 등 5종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잔류허용기준을 신설‧개정했으며 전분당 제조용 옥수수의 푸모니신(수용성 곰팡이독소) 기준을 적용하지 않도록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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