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과 함께 뇌척수액으로 모그항체 검사결과 '민감도 22%·특이도 98.2%' 증가
뇌척수액 내 '항체 양 많을수록 모그항체 질환 중증도 높았다'
김성민 교수 정밀한 진단 '환자 치료 경과와 예후' 향상
논문, '미국 신경과학회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시신경염, 척수염 등 자가 면역질환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진단법(논문 바로보기)이 개발됐다.
즉 자가 면역질환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진단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몸을 지켜 주어야 할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기를 공격하는 병이다.
이 질환은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상당수 환자가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신경염, 척수염, 뇌염이 반복해서 재발하는 증상에 시달린다.
서울대병원 김성민 교수(사진 左) 팀(권영남 교수 中 김보람 연구원 右)은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모그(Mog) 항체 검사를 시행해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8일 이같이 발표했다.
모그 항체는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매우 특이한 당단백질 항체다.
연구팀은 2011~2020년 사이 국내 11개 병원을 내원했던 원인 미상 자가면역성 신경계 염증 질환 환자 474명을 상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근 혈액에서 모그항체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림)
이 연구는 혈액에서 모그항체가 음성이나 시신경염, 척수염, 뇌염이 재발하는 환자가 많아 이들에게서 재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혈액 이외에 뇌척수액에서 모그항체를 추가로 검사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전까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엔 혈액만 이용했으나 혈액과 함께 뇌척수액으로 모그항체 검사를 한 결과 민감도가 22% 증가했다(혈액; 77.5%, 혈액+뇌척수액 100%).
특이도 역시 98.2%로 매우 높았다,
또 뇌척수액 내 항체의 양이 많을수록 모그항체 질환의 중증도가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성민 교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은 진단에 따라 세부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다"면서 "정확한 진단이 향후 치료 경과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 결과가 정밀한 진단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Immunoglobulin G in the CSF'란 주제로 '미국 신경과학회 학회지 (Neurology: Neuroimmunology & Neuroinflamm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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