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활용, 공동 연구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년층 환자, 갑상샘암 발생 위험 '1.68배'로 가장 높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 '남성 1.93배 > 여성 1.39배'
조재훈 교수 "수면무호흡증, 몸에 해로운 영향 끼쳐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 유발"
최지호 교수 "수면무호흡증 느낄 땐 병원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 조기 치료 권장
논문,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사진 左, 수면의학센터장)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右)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정상인(992,870명)과 수면무호흡증 환자(198,574명)의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소득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 갑상샘암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해냈다.
이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증가했다.
각 연령대로는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년층에게서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8배, 20세 이상 40세 미만 젊은 층에선 1.53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1.93배로 여성 1.39배보다 갑상샘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았다.
이에 조재훈 교수는 "잘 알려진 바처럼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분절, 교감신경계 과항진, 간헐적 저산소증 등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한다"면서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던 상황이어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은 갑상샘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코를 자주 골거나, 수면 중 숨을 멈추거나, 수면시간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 낮에 졸린 데다 피로감을 느낄 땐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현재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수술적 치료 등이 급여화돼 있으며 전문의 진단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큰 비용 부담 없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조기 치료를 권장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 발생률의 연관성: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연구(Association between obstructive sleep apnea and thyroid cancer incidence: a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 study)'란 주제로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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