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수 교수팀, 세브란스 한승혁 교수팀과 '공동 연구'
1년 동안 혈압 높아진 군, 안정적인 군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 1.28배'
시간 흐름에 따라 혈압 높아지는 환자 '만성신부전 위험 유의하게 증가'
주 교수 "신장 기능 보전 위해선 '혈압조절 필수적임' 시사"
논문 미국심장협회 국제 학술지 'Hypertension 11월 호' 게재
[보건타임즈] 만성 신장병 환자의 시간 흐름에 따라 혈압 높아질수록 신장 기능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사진 左),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右)팀은 만성 신장병 환자 혈압 변화-신장 기능 악화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국제 학술지 'Hypertension(IF 10.190) 11월 호'에 게재됐다.
만성 신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에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을 동반하며 5기에 속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악화가 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은 만성 신장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고혈압은 만성 신장병에서 신장 기능의 악화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환자의 혈압 변화가 신장 기능 악화와 어떠한 상관성을 지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주 교수팀은 혈압의 변화와 신장 기능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국내 만성 신장병 환자로 꾸려진 KNOW-CKD(한국인 만성 신장병 장기 추적 연구 사업, 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교수팀은 1년 사이의 혈압 변화를 궤적 모델링(Trajectory modeling)해 참가자들을 증가, 감소, 안정의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생존분석을 통해 이들의 신장 기능 저하와 말기신부전 진행 결과를 살폈다.
이 결과 1년 동안 혈압이 높아진 군은 안정적인 군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1.28배 높았다.
혈압이 낮아진 군은 안정적인 군과 유사한 수준의 위험도를 보였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혈압이 높아지는 환자의 경우 만성신부전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며, 신장 기능의 보전을 위해선 혈압조절이 필수적임을 시사했다.
주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단순히 혈압의 높낮이를 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혈압의 변화 추세가 신장 기능의 악화와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는지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만성 신장병 환자 치료에서 적극적인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더욱 적절한 치료 프로토콜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는 만성신장병 치료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전문 진료를 보고 있으며,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만성 신장병 관리를 위한 교육, 암 환자의 신장 관리 등 포괄적인 신장 치료를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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