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예방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률 10만 명 당 1~2건"
C19 백신 접종한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주의 깊게 관찰 필요
증례, 세계적 학술지 '란셋 뉴롤로지'에 발표
[보건타임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복합 면역 항암 화학요법 뒤 완전 관해 상태인 고령 환자 두 명에게서 C19 백신(tozinameran, Pfizer–BioNTech) 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발생했음이 처음 확인됐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C19 예방접종에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 중 하나로 분류된 특별관심 증상이다.
이 증상은 과거 선행 감염이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후 발견돼왔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을 침범하는 드문 염증성 질환이다.
이 질병은 사지 근력을 빠르게 떨어뜨리는 데다 감각 이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엄현석 부속병원장(사진 상단 左), 현재원 신경과 전문의(右),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하단 左), 박소현 핵의학과 전문의(右)는 란셋 뉴롤로지(Lancet Neurology, 영향력지수 44.182) 최신호에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국가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이 대부분 영유아·아동인 데다 고령층을 상대로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시행한 전례가 없어서 고령의 기저 질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드문 부작용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일 수 있다"면서 "항체와 연관된 체액성 면역에 관여하는 B세포에 기능 이상이 있었던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증례는 예방접종과 길랑-바레증후군 사이의 시간적 선후 관계를 보여주지만,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을 앓아 치료로 복합 면역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환자에게 급성마비가 발생, 림프종의 재발할 우려를 배제하기 위해 포도당 유사체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급성마비가 나타난 부위와 관련된 말초신경의 염증반응이 관찰됐다. (사진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에게서 말초신경에 따라 염증반응 관찰된 이미지)
즉 이 결과는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을 앓았던 환자에게서 길랑-바레 증후군 소견을 확인한 세계 최초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보고라는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에 불구, 예방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의 발생률이 10만 명 당 1~2건으로 매우 낮은 데다 C19 감염 자체로도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C19로 숨지는 치명률이 매우 높아 C19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에 더 이득이 된다"고 조언했다.
즉 C19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위험성에 당면한 시국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예방백신 접종이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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