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남성건강갱년기학회 박현준 회장 "나이 많은 환자에 부작용 우려 적은 약제 안전"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축에 영향 적은 젤 형태 유리"
[보건타임즈] 최근 美 마이애미 대학이 코안에 바르는 남성호르몬 치료제가 주사제나 피하이식형보다 부작용이 가장 적게 나타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는 부족한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는 의약품이다.
남성은 대략 30세 이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씩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욕 저하, 발기부전, 근육량 감소,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겪는 등 '갱년기'를 겪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부족한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는 남성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외부에서 고환에 고용량 테스토스테론을 오랜 기간 투여하게 되면, 체내에서 스스로 남성호르몬을 생산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을 교란시켜 고환 크기의 감소, 정자 형성 장애, 여성형 유방증,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작년 미국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이애미 대학이 공개한 연구결과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콧속에 바르는 나테스토나잘겔을 사용했을 때 테스토스테론 시피온산 주사제와 피하이식형 치료제보다 고환 크기의 변화가 가장 적었다.
또 고환 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료진이 가임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남성을 상대로 테스토스테론을 치료할 때 치료제 선택에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는 테스토스테론 제형으로는 2~3주마다 주사하는 주사제와 3개월간 효과가 지속이 되는 장기형 주사제가 있다.
요즘엔 몸에 바르는 젤과 가장 최근 개발된 나테스토처럼 코안 점막에 바르는 젤이 나와 있다.
아시아남성건강갱년기학회 박현준 회장(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남성 갱년기 치료는 남성 건강의 버팀목이 되는 다양한 신체 지표를 개선할 수 있으나 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하게 평가하면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는 투여 후 급격한 혈중 농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우려가 적은 약제가 안전하다"면서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생리적 농도로 유지시켜 주면서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축에 영향을 비교적 적게 주는 젤 형태의 제제가 2~4주마다 투여하는 주사제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코점막에 바르는 젤 제제는 피부에 사용하는 기존 젤 성분에서 드러난 우려, 즉 테스토스테론이 성관계 시 상대 파트너에게 피부 접촉을 통해 옮겨질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한 단계 개선된 치료제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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