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향 교수팀, '백만여 명 신체 활동량과 폐렴 사망률·입원율' 조사분석
체 활동량 매주 500 MET min씩 늘리면 '하기도감염 사망률 22%, 입원율 13%' 감소
정 교수 “조금이라도 신체 활동 늘리면 하기도감염으로 발생하는 입원, 사망 위험성 ↓“
이런 효과,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 뚜렷
논문,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 저널 3월호' 게재
[보건타임즈] 심혈관질환 환자의 신체 활동이 적어지면 하기도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C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사적 모임 제한 등이 시행되면서 신체 활동이 감소추세여서 더욱더 관심을 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사진 제1저자),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만18세 이상 심혈관질환(협심증·심근경색 등) 환자 백만여 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하기도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2018년까지 추적)과 입원율(2019년까지 추적)의 상관관계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신체 활동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신체 활동량은 설문지 평가 결과에 따라 운동 빈도, 지속시간, 신체 활동 강도에 따른 가중치 등을 산출해 총에너지 소비량(metabolic equivalents of task min/wk)을 기준으로 0(완전히 앉아 있는 상태), <500, 500~999, 1000~1499, ≥1500 등 5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 결과,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0그룹을 1로 가정했을 때, 500 미만 그룹 0.74, 500~999 그룹 0.66, 1000~1499 그룹 0.52, 1500 이상 그룹 0.54로 나타났다.
입원율은 각 그룹에 따라 각각 1, 0.84, 0.77, 0.72, 0.71 순이었다.
이들의 신체 활동량과 사망률, 입원율의 선형 연관성을 가정한 결과, 신체 활동량이 매주 500 MET min씩 늘어나면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22%, 입원율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래 그림)
신체 활동량이 하기도 감염에 미치는 기전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으나 늘어나면 염증이 감소, 면역반응은 강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이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환자가 조금이라도 신체 활동을 늘리게 되면 하기도감염으로 발생하는 입원이나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며 이런 효과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C19로 신체 활동이 줄어든 요즘, 심혈관질환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ssociation of Physical Activity and Low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Outcomes in Patients With Cardiovascular Disease'란 주제로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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