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심혈관 사건과 HDL-콜레스테롤 수치 '그래프 상 U자 관계' 확인
'HDL-콜레스테롤 수치 높았을 때, 낮은 수치만큼 '매우 위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男 25.2% > 女 21.8%'
'U자 곡선', 여성이 남성보다 늦게 상향
'남 50~59㎎/dL, 여 80~99㎎/dL'일 때 위험성 가장 낮다
논문, 오는 7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
[보건타임즈] 체내에 '좋은 콜레스테롤'도 지나치게 높으면 사망 포함한 주요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사진 左), 황흥곤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中)팀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이승호 교수(右)팀과 함께 지난 4월 16일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sia)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이 같은 내용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에 관한 역설'을 발표했다.
이 연구엔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형수 교수, 정호진 연구원도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H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남성 <40㎎/dL, 여성 <50㎎/dL)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극도로 높은 HDL-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평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09년부터 도입한 HDL-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은 전국 570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 동안 실제 발생한 주요 심혈관 사건(사망 포함)을 추적했다.
이 결과, 10년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과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그래프에서 U자 관계를 보였다.
즉, 낮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만큼 매우 높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도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으며(남성 25.2%, 여성 21.8%) U자 곡선은 여성이 남성보다 늦게 상향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림)
10㎎/dL 단위로 구간을 나눴을 때 위험도가 가장 낮은 구간은 남성은 50~59㎎/dL, 여성은 80~99㎎/dL이었다.
또 남성은 90㎎/dL, 여성은 130㎎/dL보다 수치가 높았을 때 위험도는 낮은 HDL 수치(남성 <40㎎/dL, 여성 <50㎎/dL)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연구팀은 "좋게만 받아 들여졌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건강의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극단적으로 높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지는 다른 질환이 또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해외심장학회 기준으로 한국 환자들의 위험도를 평가해왔지만, 이번 연구로 밝혀진 HDL-콜레스테롤의 최저 위험 구간이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오는 7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IF 3.464)'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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