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교수 연구팀(최윤석 교수, 김성훈 임상강사, 민은아 전공의)
재진 환자 '2019년 5,584명→2020년 4,609명, 2021년 4,739명↓'
첫 내원~수술 소요시간 'C19 이전 평균 38.3일→ 이후 1년간 58.3일, 2년간 47.8일' ↑
이 교수 "50% 가까운 인구, 'C19 바이러스 감염력 보유 향후 갑상선암 검진 재고 필요"
논문, 암 분야 국제 학술지 'Cancers'에 게재
[보건타임즈] C19 대유행 이후 갑상선암 환자에 끼치는 나쁜 예후 인자들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50%에 가까운 인구가 C19 바이러스 감염력을 지녀 의료기관들과 국민이 향후 갑상선암 검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사진) 연구팀(최윤석 교수, 김성훈 임상강사, 민은아 전공의)은 원내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C19 이전 1년(2019년도)', '이후 1년째(2020년도)', '2년째(2021년도)'로 분류, 서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 유행 이후 2년 동안 전체 갑상선 외래진료와 수술 건수가 감소했다.
신규환자가 2019년 1,303명에서 2020년 939명, 2021년 1,098명으로 줄었다.
재진 환자도 2019년 5,584명에서 2020년 4,609명, 2021년 4,739명으로 감소했다.
나이, 성별, BMI, 수술 전 세포학 결과, 수술 범위, 최종 병리학적 진단 등 환자들의 기본적 특성은 C19 발생 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첫 내원부터 수술까지 경과한 소요시간이 이전 평균 38.3일에서 이후 1년간 58.3일, 이후 2년간 47.8일로 크게 늘었다.
또 수술 후 병리 검사에선 C19 이후 치료받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나쁜 예후 인자들인 피막 외 침범, 림프관 침범, 미세혈관 침범, 경부 림프절 전이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에 연구팀은 "단순히 C19에 따라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상선에도 감염이 잘 되는 특성이 있다고 알려져 갑상선암 진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한 추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50%에 가까운 인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들과 국민이 향후 갑상선암 검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Impact of Covid-19 pandemic on thyroid surgery in a university hospital in South Korea(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 갑상선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란 주제로 지난 5일 암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Cancers(IF=6.57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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