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교수 "항역류 수술은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삶의 질 높일 수 있는 치료법"
[보건타임즈] 65세 A씨, 타는듯한 속 쓰림으로 병원을 찾아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았다.
매일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어 2년간 다른 병원 찾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
체중이 15㎏가 빠진 데다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을 정도의 고통이 계속됐다.
이와 중에 최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사진)를 찾게 됐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식도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가진 현대인들에게서 흔한 질병 중 하나로 가슴 쓰림, 목 부분의 이물감, 산 역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지 않을 땐 약물과 생활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나 증상 호전이 없다거나 약물 복용 후 효과가 있지만, 복통,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든지,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할 때는 외과적 치료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복강경 항역류 수술은 느슨해진 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의 역류를 막아준다.
이 수술은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약물치료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 약물치료는 즉각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사례가 많다.
반면 수술적 치료는 수술 3개월 후 가슴 쓰림, 산 역류 등의 증상이 확연하게 줄게 된다.
또 수술 후 합병증이 없으며 수술 2~3일 후면 퇴원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수술 시간 역시 88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약물치료 시 치료 만족도는 11.8%에 불과했으나, 수술 시 치료 만족도는 73%로 약 6배 상승했다.
박 교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수술 이후, 장기간의 고통에서 해방돼 기쁨의 눈물까지 보이시는 분도 많다"며, "항역류수술은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역류성 식도염 수술은 수술 후 9년 차부터 약물치료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데다 효과가 우수해 비용과 효용성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의 수술 치료가 국내에서 약물적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선 1950년대부터 보편화가 된 수술이라면서 의료보험 급여 지급이 가능한 검증된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장기간 약을 끊지 못하는 환자들은 수술이 필요하다"며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생활과 밀접해 환자들의 삶의 만족도를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단기간 내에 병을 치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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