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교수,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검사 결과 '불일치율과 치료현황' 분석
갑상선암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 적용 기준에 '큰 차이 난다' 확인
이 교수 "갑상선특이단백질 진단기준, 차등 적용할 새 바이오마커 발굴 필요"
논문, 대한갑상선학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에 게재
학술발전 기여 인정‥대한갑상선학회 '2022년 최우수 논문'에 선정
[보건타임즈]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명확하게 가려내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선 현행 진단검사의 기준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사진) 연구팀(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은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가 있음에도 진단검사에선 전이가 없는 양성림프절로 진단되거나, 진단이 불확실하게 나오는 사례가 진료 현장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 갑상선암 환자 512명으로부터 얻은 707개의 림프절을 활용,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후 실제 진단을 비교, 연구했다.
이 결과 환자의 갑상선암 치료 상태에 따라 림프절 전이 진단에 활용하는 갑상선특이단백질(티로글로불린)의 적용 기준(cut-off)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체의 13.9%에선 결과 불일치로 잘못된 치료 결정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도 밝혀냈다.
갑상선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유병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이 암은 2016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전체 암 발생률 3위에 올라 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 30~50%에서 진단 당시부터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세포를 직접 확인하는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세포검사와 함께 갑상선특이단백질을 추가 확인하는 검사법이 표준 진료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 진료지침에도 불구, 진료 현장에선 여전히 전이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단과 실제 결과의 불일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 교수는 "감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환자들은 침습적인 검사를 반복하게 됨에 따라 불필요한 치료를 결정할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갑상선암 수술 여부나 환자의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의 진단기준을 차등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 시 세포검사와 세척액 티로글로불린의 연관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대한갑상선학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특히 이 논문은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한갑상선학회 2022년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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