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 교수팀, 'CPT1A·G6PD 교모세포종 악성종양 효소 억제' 연구
두 효소 막는 약물 'Etomoxir와 DHEA', 종양억제 시너지 효과, 실험 통해 밝혀냈다
이 약물들 '종양이중억제 효과' 생체 내 항암 효능조사법 통해 입증
박 교수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추가 연구 필요"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Onc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팀이 CPT1A(카르니틴 팔미토일트랜스퍼라제 1A)와 G6PD(포도당-6-인산 탈수소)효소를 이용, 교모세포종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사진, 교신저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악성종양의 대사경로에 매우 중요한 CPT1A와 G6PD 두 효소가 교모세포종의 에너지 대사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가능성 아래 두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각각 Etomoxir와 DHEA를 사용해 종양억제 시너지 효과를 밝혀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악성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은 현재 권고되는 항암제로 테모졸로마이드가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다양한 악성종양에 종양 특이적 대사경로를 억제, 에너지 결핍을 유도해 종양사멸을 유도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방산대사에 중요한 CPT1A와 G6PD는 각각 악성종양의 대사경로에 매우 중요한 효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두 효소가 교모세포종의 에너지 대사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아래 CPT1A와 G6PD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각각 Etomoxir(에토목실)와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를 사용해 종양억제 시너지 효과를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이 약물들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종양세포 생존력, 신경구 형성과 종양침윤, 대사산물의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LC-MS)과 RNA 시퀀싱,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정위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한 생체 내 항암 효능조사법을 통해 입증해냈다.
박수정 교수는 "현재 쥐를 이용한 정위 이종이식 모델에서 확인된 두 약물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사람의 생체조직에서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CPT1A와 G6PD의 이중 억제에 의한 교모세포종 종양구 억제(Dual inhibition of CPT1A and G6PD suppresses glioblastoma' tumorspheres)’란 주제로 'Journal of Neuro-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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