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민·이용석·남기웅 교수 연구진, 'END'와 연관성 예측한 연구 발표
원위부 수술 부위 감염 환자의 경색 성장 속도, 초기 신경학적 악화에 '중요한 영향' 끼친다
IGV ≥ 0.038 mL/h일 때 밀접한 ’통계적 연관성’ 나타난다
남 교수 "초기 진행 여부 결정하는 인자 초기 경색 병변 성장과 최종 경색 크기"
논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
[보건타임즈]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의 경색 성장 속도를 계산해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 신경과 권형민 교수(사진 좌), 이용석 교수(중), 남기웅 교수(우) 연구진은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의 경색 성장 속도를 계산해 '초기 신경학적 악화'와 연관성을 예측한 연구를 발표했다.
단일 피질하 경색(SSI single subcortical infarctionI)은 천공 동맥 영역에서 발견되는 단일 병변의 허혈성 뇌졸중으로,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는 달리 이 환자들이 대개 경미한 신경학적 증상을 겪는다.
이처럼 초기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많게는 43% 환자들이 처음보다 증상이 악화하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를 겪게 돼 이 질환의 악화 발생 기전을 규명,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보라매병원을 찾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SSI 환자 604명을 분석했으며, MRI 상으로 보이는 병변의 크기를 증상 발현 시점부터 영상 획득까지의 시간으로 나눠 대략 경색의 성장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IGV(mL/h)=DWI(확산강조영상)의 부피(mL)/MRI시간(h)으로 계산, 이를 토대로 초기 신경학적 악화와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 IGV ≥ 0.038 mL/h일 때 밀접한 통계적 연관성을 보였다. (aOR = 2.13, 95% CI 1.30–3.49)
이 연구의 목적인 경색의 성장 속도와 초기 신경학적 악화의 연관성은 단일 피질하 경색의 병변 위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IGV 값은 모 동맥과 접촉하지 않는 원위부 SSI보다 모 동맥과 인접한 경색인 근위부 SSI에서 더 높았지만(P < 0.001), 초기 신경학적 악화 여부에 따른 IGV값의 유의한 차이가 상대적으로 원위부에서만 도드라졌다.
이 결과에 남기웅 교수는 "단일 피질하 경색에서 초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초기 경색 병변의 성장과 최종 경색의 크기"라면서 "병변의 부피가 작은 원위부에선 IGV 값이 약간만 높아져도 신경학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러한 초기의 신경학적 악화는 퇴원 결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색의 성장 속도를 주시하는 것은 특히 원위부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에게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검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Infarct growth velocity predicts early neurological outcomes in single subcortical infarction'이란 주제로 국제 저명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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