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교수 팀[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 정석송 교수]
전 국민 '코로나 19 데이터 기반 추적관찰 결과' 발표
C19 중증도 높거나 백신 접종 미완료 시 '안면 마비 발생위험↑'
C19 감염자, 미감염 자보다 '안면 마비 발생위험 24%' 상승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 중 감염자, 안면 마비 위험 미감염 군보다 '84%' 웃돌다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감염자 안면 마비 위험 미감염 군보다 '20%' 상승
논문, 국제학술지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과 안면 마비 발생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C19 중증도가 높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안면 마비 발생위험이 더 컸다는 결과(논문보기)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사진 좌) 팀[김혜준 연구원 (중), 차의과학대학교 정보과학교실 정석송 교수(우)]은 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 마비 발생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이같이 발표했다.
안면 마비는 안면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이 병은 염증, 외상 등 후천적 원인으로도 발병한다.
C19와 안면 마비 선행 연구에선 코로나 19 감염 후 12개월까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백신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졌으며 안면 마비 증상의 추적관찰도 단기간만 실시돼 C19 감염 자체로 발생하는 안면 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 마비 위험에 대해선 명확히 정의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팀은 C19 감염 여부에 따라 ▲ 감염 군(1159만 3365명) ▲ 미감염 군(3,656만 5,099명)으로 나눠 최대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C19 감염 군은 미감염 군보다 안면 마비 발생위험이 24% 더 높았다.( 그래프)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결과, 접종 미 완료(미접종 또는 1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감염 군의 안면 마비 위험은 미감염 군보다 84% 상회했다.
반면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 군의 안면 마비 위험은 미감염 군보다 20% 상승했다.
접종 완료와 미 완료 대상자 모두는 코로나 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 마비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으로 나타났다.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미감염 자보다 안면 마비 위험이 2배 이상 늘었다.
추가 추적관찰 이전에 안면 마비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C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했을 때 코로나 19 감염으로 발생하는 안면 마비 재발 위험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 19 감염 시 안면 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C19와 안면 마비의 연관성을 더욱 포괄적 이해와 명확한 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Risk of Bell's palsy following SARS-CoV-2 infec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란 주제로 감염병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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