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령·임우현 교수팀, 사회경제적 불이익과 심혈관 질환 비교 분석
낮은 의료급여환자 사회경제적 수준 계층,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성↑'
전체 환자 중 64%, '50% 이상' 관상동맥 협착 확인
의료급여 환자군, 건강보험 환자군과 '관상동맥 질환 유병률' 유사
김 교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가진 환자 심혈관 위험도 줄일 효과 전략 필요"
논문, 의학 저널지 'Healthcare 2024년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사회경제적 사정이 안 좋은 의료급여 환자군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나이가 많으며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더 많은 데다 심부전 병력도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사회경제적 수준 낮은 심혈관 환자가 장기 예후가 나쁜 것으로 드러나 서로 연관성이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교수(사진), 임우현 교수]은 동국 의대 일산병원 정재훈 교수와 사회경제적 지위가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과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심혈관 질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2위로, 그간의 치료법이 발전해왔어도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전의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듯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초기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흡연 여부 등이 있겠으나 최근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혈관계 질환의 요인임이 발견됐다.
특히 초기 관상동맥 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술받은 관상 동맥질환 의심 환자 9,53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급여 환자군(1,436명)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보험 환자군(8,094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나이와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더 많았으며, 심부전 병력도 더 흔했다.
또 전체 환자 중 64%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에서 50% 이상의 관상동맥 협착(=관상동맥 질환)이 확인됐다.
의료급여 환자군은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나이와 심혈관 위험 요인이 더 많았지만,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은 두 그룹 간 유사했다(62.8% vs. 64.2%).
하지만 관상동맥 조영술 이후 평균 3.5년 간의 임상 추적 관찰에서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심장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 시술과 수술, 뇌졸중을 포함한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0.2%로 의료보험 환자군 16.2%보다 위험도가 28% 더 높았다.
이는 여러 가지 임상적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또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의료보호 환자라는 것 자체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사회·경제적 지위가 기본 심혈관 위험도와 상관없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중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은 비슷했지만, 의료보호 환자군이 건강보험 환자군보다 임상 추적 관찰 기간 심혈관 사건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집단에서도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면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줄일 효과적인 전략과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선별, 찾아내 강력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의학 저널지 'Healthcare 2024년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