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원·김보현·김태현 교수, 2020년부터 4년간 '전향적 2상 주도' 임상 수행
혈관 침범 간세포암종 환자에 '니볼루맙 전신 투여와 혈관 침범 부위에 방사선치료' 병행
중앙 무진행 생존 기간 '5.6개월' 기존 니볼루맙 단독 치료보다 '연장' 뚜렷
'종양 반응률 36%' 기존 니볼루맙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보다 향상 규명
논문, 유럽간학회 SCIE 공식 학술지 'JHEP Reports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혈관 침습 간세포암종에 면역항암제와 방사선 병행요법 치료의 잠재력이 입증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간담도췌장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중원(사진 좌), 김보현(중), 양성자치료센터 방사선종양학과 김태현 교수(우) 연구팀은 혈관 침습 간세포암종 치료에 이 같은 내용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간암 치료의 권위자 현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국립암센터에 몸담은 시기에 김보현, 김태현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2020년부터 4년간 전향적 2상 주도 임상 연구를 수행해 창출한 성과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간장학 분야의 SCIE 국제학술지 유럽간학회 공식학술지 JHEP 리포트(JHEP Reports, IF 8.3) 최신 호에 게재됐다.
혈관 침범까지 진행된 간세포암종은 항암치료가 권장되지만, 아직까지 예후는 좋지 않다.
니볼루맙은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일종으로 간세포암종에서 최초로 쓰인 면역항암제이며, 방사선치료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돼왔다.
연구팀은 혈관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50명에서 니볼루맙 전신 투여와 혈관 침범 부위에 대한 방사선치료를 병행했다.
이 결과, 중앙 무진행 생존 기간이 5.6개월로 나타나 기존 니볼루맙 단독치료 연구 결과와 비교해 뚜렷하게 연장됐다.
종양 반응률도 36%로 기존 니볼루맙 면역항암제 단독 치료보다 향상된 효과를 나타냄을 규명해냈다.
연구 기간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을 1회 투약받은 후 약 2주 동안 혈관 침범 부위를 중심으로 국소적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후 니볼루맙 치료를 지속했다.
50명의 환자 중 27명은 양성자 치료를 받았다.
하위그룹 분석에서 양성자 치료를 한 환자군의 중앙 무진행 생존 기간은 8.9개월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 3.7개월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보현 교수는 "이 연구는 면역항암제에 방사선치료를 병행했을 때,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전향적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현재 간세포암종 항암치료제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치료 효과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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