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맛집이야기

예쁜 화로, 예쁜 접시에 놓인 깔끔한 반찬과 다양한 쌈, 그리고 맛있는 생고기를 잔잔한 촛불 아래 예쁘고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곳. 한식도 불란서 음식이나 이태리음식 못지않게 분위기 있는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압구정동 화씨167도이다.

그러나 너무 무겁고 보수적인 분위기는 아니고, 안락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곳. 메뉴에는 각 고기 별로 어울리는 와인과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이 쉽게 잘 표기되어 있어 와인을 모르는 고객도 부담없이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상식도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고기의 종류도 다양하여, 소고기,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도 잘 팔리는 메뉴 중의 하나다.

처음에 들어가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되어 가격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되지만, 메뉴판을 보는 순간 이런 걱정을 바로 사라지게 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점심은 푸짐한 쌈을 기본으로 하는 7,000원짜리 쌈밥정식이 단연 이 집의 인기 메뉴로써 이 집은 오픈한지 2달 만에 벌써 압구정동 주변 미시뿐만 아니라 계모임의 단골 장소가 되어 버렸을 정도이다.

무슨 고기를 먹어야할지 모르는 고객을 위한 배려도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소고기를 조금 씩 맛 볼 수 있는 소고기 모듬 메뉴는 이 집의 가장 인기있는 고기메뉴이다. 고기 메뉴뿐만 아니라, 안주 메뉴도 잘 갖추어져 있어 알코올 러버들의 파라다이스이기도 하다. 안주 메뉴로는 해물볶음이 인기가 많다.

화씨167도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고기를 구울 때 완전히 구우면 육질이 질겨지고 맛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따라서, 고기를 구울 때는 적절한 온도로 굽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가 완전히 익기 직전의 상태로서 충분한 육즙이 남아 있고 고기의 핏기가 살짝 있는 상태인 medium-well정도로 구운 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화씨167℉는 섭씨65℃에 해당하며, 이 온도는 medium-well로 고기를 구웠을 때의 고기 내부의 온도를 뜻한다.

火씨167˚ ☎: 02) 541-5671 영업시간: 연중 무휴, 점심12시~새벽3시 위치: 학동 학동사거리 시네씨티극장 건너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거리.
홈페이지: www.167.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