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예년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한다.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 가장 선호되는 돼지고기는 예부터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술안주로 즐겨먹었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작년 2월 한국식품연구원이 돼지고기가 인체에 축척된 중금속 해독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아라키돈산과 리놀산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주며 황사로 인해 폐에 축적된 공해물질인 수은과 납 등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해독작용을 한다. 또한 다른 육류에 비해 특히 비타민 B군이 다량 포함되어 황사바람으로 인해 지치고 건조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칼칼한 호흡기 씻어주고 인체에 축적된 독소 빼주는 디톡스 음식, 돼지고기 세 곳을 추천한다.
중앙대 앞 식당 '돈스테이션'에서는 학교 앞 특유의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상차림이 나온다. 마늘삼겹살, 한방삼겹살 등 몸에 좋은 메뉴가 가득하다. 마늘 삼겹살은 마늘과 생강을 함께 갈아서 약한 불에 졸인 후 2~3일간 숙성시킨 소스를 사용한다. 이 소스는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돌며, 고기에 발라 구우면 고기 맛과 섞여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 따로 마늘을 구워 먹을 필요도 없고 고기 맛도 살려주니 일석이조다.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도 고기에 마늘향이 은은하게 배어들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기름기가 쏙 빠진 고기에 마늘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기름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간도 알맞다. 마늘삼겹살 7000원, 돈스테이션 쌈밥 5000원. 02-822-9233.
서대문 로터리 하나은행 뒤편에 자리한 '한옥집'은 김치찜으로 소문난 곳. 돼지고기 사태와 앞다릿살을 찜통에 담고 묵은 김치를 올려 푹 쪄낸 김치찜은 이곳만의 별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치찜과 두툼한 돼지고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맛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김치에 돼지고기를 돌돌 말아 먹어야 한다. 물컹거리지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가 마음에 든다. 기름기가 싫다면 사태를, 그렇지 않다면 앞다릿살을 싸 먹는 것이 좋을 듯. 앙증맞은 마당이 있는 한옥을 개조한 실내도 입맛을 돋우는 데 한 몫한다. 김치찜·김치찌개 각 5500원.02-362-8653.
50년 전통의 마포구 공덕동의 명물집 '마포진짜원조최대포'. 알맞게 양념이 배어 있는 돼지갈비, 씹는 순간 담백함과 짭짤한 소금기로 입맛을 돋우는 소금구이가 바로 이 집 최고의 메뉴다.
오랜 연식만큼 허름한 실내 분위기는 대폿집의 소박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별다른 찬은 없지만 매일 엄선해 들여오는 고기의 질로 단골이 끊이지 않는다. 소주 한 잔에 기름진 돼지고기 한 점 넘기다 보면 목구멍에 남아있던 칼칼한 매연이나 먼지는 싹 씻겨갈 듯. 돼지갈비(300g) 8000원, 소금구이(250g) 9000원. 02-719-9292.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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