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희귀 유전질환인 헌팅턴병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첫 약물인 제나진(Xenazine)의 판매를 승인했다.
헌팅턴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퇴화되면서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운동장애 등을 일으키며 결국 환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신경퇴행성 유전질환이다.
FDA는 미국 프레스트윅사가 개발한 제나진이 헌팅턴병의 주요 증상인 몸의 경련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으며, 임상 실험 결과 제나진이 단기적으로 환자들의 움직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임상실험을 이끈 미국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의 프레데릭 마샬 박사는 "많은 헌팅턴병 환자들이 경련성 움직임 때문에 외출을 못한다"면서 "이런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것은 헌팅턴 환자들에겐 큰 의미"라고 말했다.
FDA는 그러나 제나진이 우울증, 자살 충동, 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나진은 캐나다, 유럽, 호주 등에서도 승인을 얻은 바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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