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뇌신경외과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사용해 의식이 있는 환자의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지난 29일 파리의 피티-살파트리에르 병원 의료진이 국부마취를 한 환자의 두개골에 레이저 장치가 딸린 광케이블을 삽입시킨 뒤 암세포를 전부 제거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카펜티에 집도의는 르몽드지(紙)와의 인터뷰에서 "두개골 안에서 레이저 기술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의 두개골에 3㎜ 구멍을 뚫고 가는 광케이블을 삽입한 후 활성화된 레이저를 사용해 2분 만에 악성종양 세포를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정확한 에너지 산출량을 계산, 광케이블을 조종했다.
의료진은 수술 후 바로 퇴원한 환자는 의식이 있었지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수술은 지난 2년간 프랑스의 의료보건안전국(afssaps)의 감독아래 생존 가능성이 낮은 15명의 환자를 선정, 시도돼 왔다.
이 중 6명만 종양이 모두 제거됐으며 6명 중 5명은 수술 후 9달 안에 차도를 보이지 않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의료진은 미국에서 제작한 혁신적인 레이저의 도움으로 뇌일혈이나 간질을 유발하는 응혈 현상을 막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술 결과는 신경외과저널(JNS,Journal of Neurosurgery)에 실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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