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경련 방지 약물이 병·의원에서 버젓이 식욕억제 목적으로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으로 전해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살충동이나 자살시도를 높인다는 내용을 경고문구로 부착하도록 한 토피라메이트 성분 경련.간질 치료제가 국내 병 의원에서 식욕억제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간질약으로 허가된 토피라메이트는 식욕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병의원급 비만클리닉을 중심으로 '살 빼는 약'으로 더 많이 쓰여 오남용등 부작용 유발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처럼 신경과전문의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한 간질 약물치료이 신경과나 소아신경과가 아닌 곳에서 처방되는 것은 매우 드문 실정이다.
토피라메이트 성분 복제약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토팜'정은 최근 1년 동안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 내과, 일반의원(GP)에 의한 처방된 비율이 전체 처방량의 76%에 달한다.
또 다른 복제약 '토파메이트'는 일반의원과 가정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처방이 39%를 차지하고 있다.
토피라메이트 성분은 피로, 구역, 복통 외 어지러움, 운동. 언어 장애, 착란, 기억력장애, 우울증, 집중력 장애 등 다양한 신경.정신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FD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충동과 자살시도가 2배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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