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회장 박형무, 중앙의대 교수)가 지난 11일 인천지역 전문의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문학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골대사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회 소속의 저명한 전문의들이 다양하고 최신 진단 및 치료 정보를 비롯해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 안전성 관련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박형무 회장은 “학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심포지엄을 처음으로 인천에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고령화로 인한 심각성이 더해지는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이에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일선 개원의분들의 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제들의 안전성에 관련된 최근의 여러문제제기에 대한 전문의의 의견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변동원 교수(순천향의대 내분비-대사 내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안전하게 투여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약동학적 측면에서 작용기전과 경로에 따라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이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의 증가 등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전문의의 철저한 복약지도와 모니터링, 환자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통해 이상반응을 최소화시키고 환자들이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기전상 소화기, 뼈, 신장 등에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의 이상반응은 소화기 장애나 저칼슘혈증(hypocalcemia)의 경우 경구형 제제(포사맥스, 악토넬, 본비바정 등)에서 신장에서의 이상반응, 독감과 유사한 증상, 턱뼈 괴사 등의 이상반응은 주사형 제제(아클라스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변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의 턱뼈 괴사 유발 논란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되겠지만 턱뼈 괴사는 대부분 발치 직후 구강 내 청결상태가 불량할 때 나타나며, 이 또한 간단한 치료를 통해 3~4개월 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고 밝혔다.
또 포사맥스 등 일부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에서 보고된 심방세동 등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약물과 무관한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결론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변 교수는 식도와 위장관 등 소화기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복약지도와 복용법의 준수, 주사제의 정맥투여시 신기능 저하 등 가능성에 대비한 주의깊은 모니터링과 충분한 수액 투여, 약제투여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저칼슘혈증에 대비한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 등 여러 이상반응 대응책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1부 ‘골다공증의 진단과 영양 관리’에 오기원 교수(성균관의대), 김덕윤 교수(경희의대), 한제호 교수(가톨릭의대)가 골다공증의 심각성과 대한골대사학회의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제 2부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에 관한 각론적인 정보와 최신지견들이 소개됐다.
윤현구 교수(관동의대)는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소개하면서 일대일 연구(head-to-head study)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알려진 약제간의 특성과 약효의 차이에 대한 학계에 보고된 지견들을 전했다.
정호연 교수(경희의대)는 부갑상선호르몬 제제에 적합한 환자와 이 약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발표했다.
3부에서도 다양하고 실제적인 의학지견들이 이어졌다. 이병석 교수(연세의대)와 이병익 교수(인하대)는 각각 골다공증 치료 이외에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호르몬 요법의 처방시 유의사항에 대한 정보와 SERM과 Tiboline 등 약제에 대한 연구 결과와 장단점에 대한 지견을 소개했다.
이성수 교수(가톨릭의대)는 골다공증과 혼동하기 쉬운 골대사 질환을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비타민 D 등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명훈 교수(제일병원)는 골다공증 골절 발생 이후의 약물치료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종합해 소개했다.
학회는 이번 심포지엄에 이어 5월 2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골다공증의 심각성과 적절한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알리기 위한 학술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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