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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06월22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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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가장, 3명에 새 생명 선물
장기기증 인식개선 여전히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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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대 가장이 생명부지의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해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제에서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가족을 부양하던 이 모 씨(57세, 김제시 부량면).
언어장애 4급 장애인인 이 씨는 지난 10일 생계를 잇기 위해 참여한 공공근로 도중 간식으로 나온 삶은 계란을 먹다 목에 걸려 호흡이 정지됐고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소생하지 못한 채 전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지난 20일 오후 3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부인 신 모씨와 아들, 딸 등 가족들은 고인도 원했을 거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이에 전북대병원 등 도내에서 힘들게 투병 중이던 만성신장병환자 2명과 간질환자 1명이 새 삶을 찾았다.
부인 신 씨는 “남편이 지난 10년 간 가족들에게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사랑이 담긴 일기장에 남긴 것을 보며 더욱 슬펐다”며 “말이 어눌해 평소 표현을 못했지만 가족, 이웃을 위하는 사람이었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 새 삶을 준 것을 크게 기뻐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영곤 병원장은 “최요삼 선수와 김수환 추기경, 이영진 님 같은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장기기증에 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뇌사 장기 기증에 관한 제도 개선, 일선 의료기관의 효율적 뇌사자 관리 노력, 장기기증에 대한 더 높은 의식 변화 등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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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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