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부터는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8일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양 기관의 장점을 살려 국내 최초로 개발, 발표한 ‘KOTRA-SERI 수출종합지수’에 따른 것이다. 이 지수는 한 분기 앞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해외 바이어의 반응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번에 해외 바이어 1,7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KOTRA-SERI 수출종합지수(이하 KOTRA-SERI 지수) 조사에 따르면 4분기 KOTRA-SERI 지수가 54.0을 기록, 4분기수출이 확장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동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4개 개별지수 중 수출국 경기지수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종합지수 54.0, 수출국경기지수 59.4, 주문동향지수 51.0, 가격경쟁력지수 51.2, 품질경쟁력지수 56.5)
지역별로는 중국(57.8), 아시아(58.9) 지역의 KOTRA-SERI 지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 신흥시장이 4분기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경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48.1), 중남미(48.0)은 기준점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4분기에도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62.2), 반도체(61.4), LCD(57.8) 등의 KOTRA-SERI 지수가 높게 나타나 향후 IT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49.5), 컴퓨터(49.6)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한편, 2010년 1분기 KOTRA-SERI 지수 전망치는 61.9로 올해 4분기(54.0) 대비 7.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는 수출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미국(56.1→67.1), 유럽(48.1→57.3) 등 선진국의 KOTRA-SERI 지수가 크게 증가하고 신흥시장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수출 회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62.2→70.1), 반도체(61.4→66.4), LCD(57.8→64.8) 등 IT 제품의 수출 회복세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컴퓨터(49.6→60.0), 자동차(49.5→56.3) 등도 내년 1분기에는 모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출전망과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작년 금융위기 이후 수출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중에 우리 수출이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KOTRA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경제위기 이후 달라진 해외시장의 상황에 맞는 수출전략을 세우고, 보다 공격적으로 수출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KOTRA-SERI 수출종합지수는 우리나라 수출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주문동향, 국산제품 가격 및 품질경쟁력, 수출국 경기에 대한 각각의 지수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한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0~100의 값을 가지는데, 지수가 50 이상이면 우리 수출이 전분기 대비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조사대상이 국내 수출기업이 아닌 우리상품의 실수요를 유발하는 해외 바이어이며, 우리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문동향, 수출국 경기 등 4개 변수를 종합하여 산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지수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출경기 파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