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 최초 의학영양치료학과 개설

국내 처음으로 의학과 영양학을 동시에 교류할 수 있는 학과가 개설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의학영양치료학과’ 대학원 과정이 개설돼 2010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모집과정은 석사와 박사과정으로 나뉘며 ▲의학, 식품영양학, 식품공학을 연계한 의학영양치료의 선도자 양성 ▲국민건강증진법 건강관리서비스에 부합되는 임상영양치료 전문인 양성 ▲영양중재의 건강증진서비스 분야 전문인 양성 등을 목표로 교육이 진행된다.

그동안 전북대병원 조백환 교수(간담췌-이식외과,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장)를 비롯한 의학영양치료학과 추진교수팀이 의학영양치료학과 개설을 위해 포럼을 개최, 국회 방문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학과개설과 관련해 조백환 교수는 “현대사회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식생활 패턴변화로 만성질환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고 국가적 정책 방향이 국민의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핵심적과제의 하나로 국민영양개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질병예방차원을 접근 시도하는 임상영양학(medical & clinical nutrition)의 요구도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정책과 의료산업의 질병치료&예방 패러다임 변화에 부합돼 의학영양치료 분야의 전문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문특성화된 의학영양치료학과는 임상영양치료분야의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의학, 영양학 및 식품공학 특성화 영역을 연계한 양질의 교육과 연구 기반조성 교육의 장을 마련하여 의학영양치료 분야의 활성화, 학교브랜드 가치 극대화 및 글로벌 경쟁력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의학영양치료에 대한 학문적 및 시대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학영양치료학과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대는 이번 학과 개설과 관련해 오는 8일 오후 3시 전북지역암센터 5층 교육실에서 기념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각종 질병 치료와 영양학의 관계를 나타내는 다양한 사례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 교수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맞춤 영양’에 대해, 이종미 (주)농심 전략경영실 음식문화원장이 ‘한국음식문화의 약식동원(藥食同原)’을 주제로, 성신여대 이명숙 비만연구소장이 ‘DNA-based Food and Diet Therapy on the Obesity’를 주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송미 영양팀장이 ‘병원에서 적용되고 있는 임상영양치료의 예’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조백환 학과장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 해 음식과 약을 동일하게 생각했다”며 “의학적인 고려 없는 영양요법, 개별 영양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의학적 처치란 생각하기 어려운 만큼 의학과 영양학 간 상호 학술적․인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을 늦었지만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두 학문의 만남을 통해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국민건강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