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말라리아 연구 및 백신 개발의 대표들은 새 공동 연구의 목표인 말라리아 균이 간에 침투하는 것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PATH 말라리아 백신 개발위원회(PATH Malaria Vaccine Initiative)와 머크 (미국과 캐나다 외에는MSD) 및 뉴욕대 랑곤 메디컬센터(NYU Langone Medical Center)는 말라리아 원충 주요 표면단백질의 새로운 부분을 공략하는 치료법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매년 약 900,000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며, 이들 중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5살 이하 어린이들이다.
포자소체단백질(CSP: Circumsporozoite protein)은 백신 개발에서 초기 말라리아 감염 과정을 막을 수 있는 잠재적인 목표로 여겨져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자들은 단백질의 주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자소체단백질을 겨냥한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말라리아 발병의 주요 단계인 기생충이 간으로 침입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센터 인체 기생충학 엘리자베스 나딘(Elizabeth Nardin) 교수는 “우리는 이 핵심 단백질 기능만을 전략적으로 겨냥하여 작용하도록 설계된 하부 단위의 백신치료법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자소체단백질을 공략하는 다른 백신 치료법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항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런 방법은 백신의 효능을 이끌어내고 유지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연구되는 방법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표적화된 “펩타이드 단백질 결합체” 치료법을 위한 이론적 근거는 향후 사용될 백신 기술과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알려진 특정 말라리아 단백질 공략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포자소체단백질은 현재 임상시험 3상의 단계에 있는 가장 진보된 말라리아 백신 후보인 RTS,S의 관점에서 이미 상당한 예방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더불어 세균성 병원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다른 결합체 기반 백신들은 머크가 허가를 받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소아 백신이다.
머크의 백신개발부 존 시버(Dr. John Shiver) 부회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해결책이 되어 왔다"며, “머크는 PATH 말라리아 백신 추진본부,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말라리아 균을 정복할 수 있는 의학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ATH 말라리아 백신 추진위원회의 크리스찬 로크(Christian Loucq) 본부장은 “1세대 말라리아 백신의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이제 우리는 더욱 효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말라리아 백신에 대한 과학적 치료법을 찾아내고 투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와 주요 메디컬 센터가 어린이들을 말라리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비록 1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사용되도록 우선적으로 연구 되고 있지만, 기생충의 가장 치명적인 종인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에 약한 모든 사람들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며 잠재적으로는 삼일열 원충 (P. vivax)까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용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40%가 삼일열 원충 (P. vivax) 또는 열대열원충(P. falciparum)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안고 있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의 인체 기생충학분야의 포티니 시니스(Dr. Photinin Sinnis) 부교수는 “비록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우리는 머크 및 PATH 말라리아 백신 개발위원회와 함께 혁신적인 백신 치료법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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