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억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가 뇌졸중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미국 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대학 의과대학의 에이브러햄 레터(Abraham Letter) 박사는 45세 이상 3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4~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터 박사 연구팀은 1만4,842명에게는 뇌의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을 평가하는 단어유창성검사(verbal fluency test), 또 다른 1만7,851명에겐 기억력을 평가하는 단어기억회상검사(word memory recall test)를 각각 실시하고 성적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단어유창성검사란 가령 동물이름이나 ’ㄱ’자로 시작되는 단어 등을 정해진 시간 안에 열거하도록 해 장기기억력과 기억 인출 능력을 평가한다.
이 결과 단어유창성검사의 경우 성적 최하위 20% 그룹이 최상위 20% 그룹보다 뇌졸중 위험이 평균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기억회상검사는 성적 최하위 20% 그룹이 최상위 20%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3.5배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 9일 호놀룰루에서 열릴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63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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