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는 학교성적이 낮고 주의력과 자제력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중 호흡장애는 소아에 흔한 질환이며 단순 코골이부터 수면 무호흡까지 다양하다.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는 심혈관계, 대사이상, 인지기능 이상 등 어른에게서 보이는 질환들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장애,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 소아에게만 발생하는 특이한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가 초등학교 3학년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10% 29명에게서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는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4 과목의 중간고사 결과를 전체 성적을 합쳐 정상 학생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들의 국어, 수학, 과학 등 3과목의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낮았다.
사회과목 점수는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게 호흡장애 학생군이 낮았다.
국어, 수학, 과학 과목은 학원수강 등으로 학력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품행 등을 조사한 결과 품행장애의 경우 수면 중 호흡장애 환아군의 비율이 정상군보다 의미 있게 높았다.
경증 또는 중증의 주의력 결핍 증상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 29명 중 59%인 17명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 아동의 경우 270명 중 24%인 64명으로 조사됐다.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 29명 중 45%인 13명는 경증 또는 중증의 자제력 결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 아동의 경우 270명 중 14%인 38명이 경증 또는 중증의 자제력 결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수면 중 호흡장애 어린이 군이 정상 어린이 군보다 높았다 (16.5 : 15.9).
이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Annals of Otology, Rhinology & Laryngology 2011년 4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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