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8명의 인명을 앗아간 원인 미상의 폐 손상이 살균제로 잠정 지목된 가운데 동물 흡입실험에서 인과관계를 추정할 만한 일부 유의미한 징후가 포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달 중순께 최종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일부 가습기 살균제를 이용한 실험에서 대조군과는 다른 징후들이 발견됐다"며 "실험에 사용된 여러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 중 일부에서 이런 징후가 나타났다. 이로써 수거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동물 흡입 실험은 지난 9월 26일 시작됐으며, 한 달 만인 지난달 26일 실험대상 동물에 대한 1차 부검이 실시됐다.
당국은 현재 1차 부검 대상 폐 조직을 정밀 분석 중이며 최종 실험 결과는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살균제 흡입실험 대상 동물 중 일부는 실험 시작일로부터 1개월 후 부검을 하고, 일부는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부검한다.
부검을 통해 채취한 폐 조직은 2주간의 사전 작업을 거친 뒤 분석하게 된다.
이 당국자는 "이달 중순까지 폐 조직을 분석한 뒤 폐 손상과 살균제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즉시 판매 금지와 수거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최종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지금으로선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원인 불명 폐 손상으로 입원한 산모 4명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세로 사망함에 따라 정부는 잠정적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으로 지목, 지금까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노출이후 원인 불명의 폐 질환으로 태아, 산모를 비롯한 18명이 숨졌다면서 살균제 강제 리콜 등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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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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