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젠 ‘여성 암 치료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백남선 병원장

“개원한지 불과 3년 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과 앞서 나가는 친화적 의료서비스로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여성들의 암 치료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3월 현재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여성암 수술 건수는 2009년 개원 초 대비 약 4.3배가 늘어난 데다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수술 건수도 6배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해왔고 지난해 3월의 약 40%나 증가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백남선 병원장은 18일 개원 3주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은 개원 3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큰 폭으로 늘어난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종양센터의 입원환자 증가세를 공개했다.

백 병원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 입원한 총 환자 수는 2009년 3월 대비 약 3.7배가 증가했다.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경우 9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그는 “타 병원에서 암 진단 받은 환자의 전원도 2009년 3월 대비 3배 신장했고, 지방 거주 여성암 환자 유입도 개원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여성암 치료분야에서 전국 대표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백 병원장은 이 병원만이 갖춘 여성암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시스템과 시설을 먼저 꼽았다.
그는 “먼저 암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를 배려해 1주일 이내 시술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내원당일 한 공간에서 진료, 검사를 실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와 타 병원에서 암으로 의심되거나 진단 받은 여성 환자를 즉시 접수받아 검사해주는 논스톱 서비스를 병행하는 진료시스템이 이들의 인식변화에 커다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백 병원장은 “국내 대학 병원 최초로 운영되는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도 이들을 배려한 의료서비스”라며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대폭 해소해 주면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디병동은 물론 국내 최초로 남성과 분리해 별도의 공간에서 시행하는 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등 차별화된 진료시설은 여성암 환자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레이디병동은 환자가 여성이란 사실을 감안해 호텔 수준의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
다인실은 입원 환자별 냉장고, 전화기가 설치됐으며, 병동에 전문 코디네이터 2명을 배치시켜 1:1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에게 건강상태, 처방 내용, 검사와 향후 치료계획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환자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입원 환자들이 겪어야 했던 복잡한 입․퇴원 행정 절차도 원스톱으로 대폭 간소화시켰다.

백 병원장은 “최신 첨단 장비도 잇달아 도입되면서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여 환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현재 ‘128채널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와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 '트릴로지(Trilogy)'를 비롯해 다빈치 로봇, 듀얼 플래시 128 채널 CT(전산화 단층 촬영기), 유방 감마스 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앞으로도 국내 환자는 물론 해외 환자 유치에 크게 기여할 첨단 장비 도입도 가속화할 계획이며 방사선 치료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크게 단축시켜 암 환자의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 중 방사선 근접치료장비(IORT, Intra-Operative-Radiation Therapy)를 올해 상반기 중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이 병원은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에도 눈을 돌이고 있다.
유방암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백남선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과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김승철 부인종양센터장을 비롯한 우수한 의료진을 갖춰 글로벌 병원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2011년 7월 JCI인증을 획득 이후 여성 진료 분야의 강점을 살려 해외환자에 적극 나섬으로써 몽골, 중국, 러시아, 미국, 중동지역 국가 해외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 병원장은 “지난해 8월 몽골국립암센터와 이 나라 영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Hope’ 몽골국립암재단과 암 환자 치료, 교육, 그리고 연구에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올해 들어와 카자흐스탄, 마시모프 헬스센터, 주한 베트남, 몽골 대사관 등과도 잇달아 의료진과 환자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선진 여성암 치료 기술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헝가리 중국 등 세계적인 대학병원이나 암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해 글로벌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저개발국 오지를 찾아 현지 기술로 수술하기 힘든 환자에 대한 무료 수술, 의료진 의대생 대상 선진 의료 교육, 의료 구호품 전달 등 지원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환자가 찾는 병원이 되려면 실력에 편리, 편안함이 갖춰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백 병원장은 “의사들이 인정하는 병원, 남이 추천할 수 있는 의사가 진짜 명의다. 이런 인적구조가 병원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홍보도 한 몫을 했다. 새로운 기사거리를 찾아오게 하는 게 홍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암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이화의료원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여성을 특화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배드 수로 경쟁하기보다 10-15년 앞선 특성화된 실력으로 최고의 시스템을 갖췄을 때 성공한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잘 하는 것이라면 특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 병원장은 “이제는 이화의료원을 세계화시키는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치를 꺼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