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위원 전원 찬성‥의협 또 불참 ‘탈퇴의지 재확인’
7월부터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의 포괄수가가 평균 2.7% 인상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는 30일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제15차 회의에서 7개 질병군 개정 수가 안을 참석위원 전원이 찬성한 가운데 평균 2.7% 인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졌다.
이번 회의에도 의협은 지난 주 발표한 건정심 탈퇴의지를 확인시키며 위원 2명이 불참했다.
이날 개정수가는 7월부터 7개 질병 군 현재 포괄수가보다 평균 2.7% 인상(야간, 공휴일 가산 시 3.5%)하는 선에서 의결했다.
7개 질병 군별 인상폭은 ▲자궁과 부속기 수술 13.2% ▲편도 아데노이드수술 9.8% ▲서혜 와 대퇴부탈장수술 9.3% ▲제왕절개분만 9.1% ▲충수절제술 5.3% ▲항문수술 1.3% 등이다.
단 안과의 백내장 수정체수술은 상대가치점수 적용과 비급여로 분류된 조절성 인공수정체 사용 증가를 이유로 지금의 포괄수가보다 10% 인하된다.
이대로 확정되면 오는 7월부터 7개 질병 군에 198억 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내년 7월엔 종합병원급 이상 당연 적용되면 747억 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정부관계자가 내놓은 추정치다.
또 이번에 비급여가 포괄수가에 들어감에 따라 환자부담액은 병의원의 경우 당연 적용 시 100억 원, 종합병원 이상은 530억 원이 경감된다.
건정심은 환자의 질환을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고려해 분리, 청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건강검진과 포경수술, 권태나 피로에 처방되는 의약품은 당연 비급여로 분류, 환자가 부담한다.
행위별 수가와 포괄수가도 분리, 청구하도록 조정했다.
가령 조기진통이 있지만 출산을 억제하기 위해 입원했다가 제왕절개분만을 하게 될 경우 시술한 날짜를 입원 1일자로 잡아 포괄수가에 적용, 보상하되, 전날까지는 행위별 수가로 청구하도록 했으며 질 점검표 제출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입원 시 동반하는 상병과 수술 전 검사, 입원 중 감염증이나 부작용, 퇴원 전 진료 점검사항(전원과 사망) 등을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건정심은 올해처럼 내년도 종합병원급 이상 당연 적용 시 의협 탈퇴와 같은 논란의 재발 방지와 포괄수가제 발전협의체 운영을 통한 의료계 의견수렴 등 2개 의견을 내놨고 이를 통과시켰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5~6월 중 의결될 포괄수가의 청구명세서, 서식, 고시의 개정안을 마련한 뒤 7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어떤 일 벌어졌나(?)‥의-정 갈등 심각
의협 병협 불협화음도 이슈로 떠올랐다
건정심의 포괄수가제(DRG) 수가 의결을 앞두고 어떤 것들이 벌어졌나.
물론 초기부터 조짐을 보인 정부와 의협간의 갈등을 꼽을 수 있다.
또 같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였던 의협과 병협의 불협화음도 이슈가 됐다.
지난주 의협의 건정심 탈퇴로 자극을 받아 같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병원협회가 마지막 회의까지 참여해 포괄수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주위의 시선이 쏠렸다.
이 부분은 의료계에서 입소문으로 번진지 오래다.
먼저 복지부와 의협간의 갈등부터 다뤄 본다.
복지부는 의협의 건정심 탈퇴와 의료단체의 포괄수가제 반대를 의식해 당시 벌어진 상황들을 정리한 '포괄수가제 오해와 진실'이란 자료집을 발간, 홍보에 나선 데다 29일은 자청해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당시 실무 과 박민수 과장은 "현 행위별수가 환산지수와 독립된 포괄수가 환산지수를 검토하고 있다. 추가 재정이 투입되더라도 행위별수가보다 더 주는 방안을 보험급여과에 주문했다면서 의협의 건정심 참여를 주문하는 말을 꺼냈다.
그러나 그는 "포괄수가제의 핵심이 수가 조정기전이다. 연말까지 도출하려는 수가조정기전의 의미는 정부를 구속하는 것"이라며 의협이 쟁점으로 내건 수가인하와 복지부의 뜻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노환규 회장의 임채민 장관과 공개토론 제안에 "자신이 라디오에서 토론한 것이면 충분하다. 실무과장이 복지부를 대표한다"며 의협에 실무선을 마무리 질 것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포괄수가제 불참을 강조해온 의료기관에 향해 "7개 질환 군 청구는 포괄수가만 가능하다. 환자 거부나, 행위별수가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복지부의 강행의지를 전했다.
배경택 보험급여과장은 "포괄수가제 시행 후 의료 질 평가에 따른 성과지불제도(P4P)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다거나 예산을 편성한 것은 아니다. 일부 대학병원이 지적하는 재정적자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출 자료를 근거로 해 수가개정에 나서겠다"는 정부방침을 밝혔다.
이에 의협은 파업할 가능성은 없지만 포괄수가제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려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이제 포괄수가가 시행되더라도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의료의 주체가 되는 의사들이 반대하는 제도를 강행했을 때 힘들어지는 것은 결국 정부"라며 건정심 탈퇴는 시발점이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렸다.
의협, 복지부와 병협 싸잡아 포문
"의료 질 저하-국민 피해는 공동 책임" 맹비난
지금으로선 같은 의료계 부류인 의협과 병협의 관계가 껄끄럽다(?)
의협이 이번에 건정심에서 포괄수가제가 통과하자 복지부와 병협을 싸잡아 포문을 열었다.
의사협회는 30일 내놓은 논평에서 정부를 향해 "충격이다.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료제도를 국민의 이해 없이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묵살해가며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의협은 또 건정심에서 정부가 내놓은 포괄수가제에 찬성, 통과시킨 병협을 '경영자단체'로 규정,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병원 경영자들은 포괄수가제의 도입으로 당장 경영상의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대다수 의사들은 학문적으로 검증된 전문의학지식과 양심에 따라 진료하기 원 한다며 병원협회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의협은 "포괄수가제 강행으로 발생하는 의료 질 저하나 국민의 피해는 정부와 회유와 압박에 타협한 병원협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가 반대하는 총액계약제가 앞당겨지도록 기여한 병원협회에 깊은 유감을 나타낸다면서 의협은 앞으로도 정부의 명령이 아니라 국민의 판단과 의사의 양심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건정심해체를 요구했다.
이와중에 건정심을 탈퇴한 의협의 태도를 문제삼아 비판하는 한의사의모임 참의료실천연합회의 성명서도 발표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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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대한 의협의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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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금일 금년 7월부터 7개 질환에 대한 포괄수가제의 강제 확대시행을 대한의사협회가 불참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의결하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라는 지불제도가 그 속성상 의료의 질 저하를 가져올 위험이 큰 제도이므로, 의료의 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미비한 상황에서 포괄수가제를 강제 확대 시행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24명의 위원 중 의사의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위원이 2명밖에 배정되지 않았다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구성을 악용하여, 대한의사협회가 줄곧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에 반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의료계가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에 합의하였다는 허위의 사실을 수차례 공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건강보험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의결기구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도구로 전락한 사실을 지적하며 지난 5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를 탈퇴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과잉진료 때문에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포괄수가제가 과잉진료를 억제함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평균수명과 영아사망률 등 여러 국민건강의 평가지표가 OECD국가의 평균치를 넘어서면서도, 그리고 과잉진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 한 사람이 지출하는 의료비는 OECD평균의 2/3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여전히 국민은 저렴한 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이 이와 같은데도 국민이 의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의료비에 사용되어야 할 국가재정이 호화청사 건립 등 다른 곳에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비에 대한 국가부담율이 OECD평균에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비가 급증하는 이유는 과잉진료 때문이 아니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때문입니다.
국민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료제도를 국민의 이해 없이 그리고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묵살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결정했다는 사실에 대한의사협회는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선보완 후시행을 주장한 전문가단체의 의견을 묵살하고, 선시행 후보완을 결정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단 하나의 생명도 결코 후에 보완이 될 수 없습니다.
더욱 더 충격적인 사실은 중대형 의료기관의 경영자단체인 병원협회가 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병원의 경영자들은 포괄수가제의 도입으로 인하여 행정비용이 감소하여, 원가절감을 강력히 시행하면 인상된 수가로 인해 당장은 경영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으나, 대다수 대한민국 의사들은 ‘학문적으로 검증된 전문의학지식’과 ‘의사의 양심’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기를 원합니다.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은 국민의 선택권을 앗아감으로써 실손보상보험에 가입한 국민들에게 실질적 권익을 침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의료의 질 저하 및 이에 따른 국민의 피해는 국민에게 솔직하지 않은 정부와, 정부의 회유와 압박에 타협한 병원협회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 결정으로 인해 총액계약제가 한 발 더 앞당겨지도록 하는데 기여한 병원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다가올 의료재앙에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이유가 오랫동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통렬하게 반성합니다. 앞으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명령이 아니라 국민의 판단과 의사의 양심에 따를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국민의 생명은 정부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입니다.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한의사협회는 침묵하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2012. 5. 30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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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원협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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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해체하고 새 판을 짜야 한다.
지난 24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의 탈퇴를 공식선언하였고, 금일 건정심에서 포괄수가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의료계의 정서를 감안하면 건정심 탈퇴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본 대한의원협회는 신중함을 기하려는 새 의협집행부의 행보를 존중하고, 이성을 잃은 채 포괄수가제를 통과시킨 건정심의 해체를 요구하는 바이다.
지난 2002년 정부는 잘못 된 의약분업시행의 대가로 누적된 건보재정적자의 조기 해소를 위해 2006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재정건전화특별법을 추진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정한 협의를 통한 건보자원 배분이라는 건정심 설립의 원 취지를 포기하고 처음부터 건정심 위원 구성에서 무리수를 두었다.
건정심은 공급자(8), 가입자(8), 공익(8) 대표 24인과 보건복지부 차관 포함한 총25인으로 구성되어 건강보험과 관련한 중요 사항들을 의결하는 최고 기구이다. 이 공급자 대표 중에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협대표 2인과 병원 경영자들을 대표하는 병협대표 1인이 포함되어 있다.
얼핏 합리적인 구조로 보이지만 그 면면은 그러지 못했다. 가령 건보 지불을 대리하는 정부측(2인)과 공단 및 심평원(2인)측에서 가입자 대표가 아닌 공익 대표들을 맡았고 건보급여의 60%이상을 담당하는 참의료계에게는 건정심 공급자 지분의 2/8만을 허용했다. 건정심 심의의 90%가 의료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건정심을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불합리하게 억눌러 왔던 것이다.
어느 덧 의료 수가는 십 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왔고 한국의 의료수가는 OECD 평균의 25%가 되었다. 제일 큰 피해자인 의원들의 건보재정점유율은 반 토막이 되었고 의원 폐업율이 10%를 육박하여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에게 메마른 이상향을 계속 강요하고 있는 게 현 건정심의 역할인 거다.
이번 포괄수가제의 강제시행에 있어서도 건정심은 선보완 후시행의 의협 의견을 무시하였고, 금일 의협이 빠진 상태에서 더 싼 진료를 강요하는 강제포괄수가제를 통과시켰다. 어려움에 처한 의료계에 한 번 더 힘겨운 책임과 버거운 도덕적 멍에를 씌우고 있다.
일괄되게 의료계의 보편적 권리를 무시하고, 끝내 이성과 도덕성을 잃어버린 판단을 한 과거의 건정심은 이젠 해체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정한 협의구조를 갖춘 건정심을 건설해야 한다.
2012. 5. 30.
대 한 의 원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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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료실천연합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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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수가제 시행 반대하는 양의사들, 의료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
최근 포괄수가제 시행을 둘러싸고 정부와 양의계의 대립이 첨예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초 이미 포괄수가제의 시행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지만, 노환규 회장이 새로이 협회장에 오른 후에는 협회의 입장을 바꿔 시행 반대를 외치며 파업 불사까지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의료실천연합회는 포괄수가제 시행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까지 자신들만의 이권에 집착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직능이기주의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양의사들이 의료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2012년 2월 그동안 반대하던 포괄수가제 시행을 정부와 합의하고 올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의협회장에 오른 노환규 체제의 의사협회가 집행부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포괄수가제 시행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기존 결정을 전면 부정하고 파업불사까지 운운하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가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료 서비스 질의 저하이다. 포괄수가제 시행으로 보험공단에서 받는 돈이 정해져 버리면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의료실천연합회는 같은 의료인의 입장에서 이것이 환자를 대하는 양의사들의 대표집단에서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대한의사협회의 논리는 무엇인가. 돈을 한정해서 받으면 그만큼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논리는 결국, 양의사들이 돈을 한정해서 받으면 그 안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환자도 대충 치료하겠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치료가 아니라 국가로부터 돈을 조금 받으면 조금 치료하고 많이 받으면 많이 치료하겠다라는 말이다. 이것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호기롭게 외치며 환자를 위한 삶을 살겠다는 양의사들의 대표기관이 할 말인지 같은 의료인의 입장에서 창피하기만 할 뿐이다.
의료인의 기본은 환자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다해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물론 의사라는 직업도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하는 직업 중 하나이고 의료인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보상은 당연히 필요하다. 숭고한 직업이라고 무조건적인 손해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러한 금전적인 보상의 문제는 차후 수가를 정하는 단계에서 현실에 맞게 정부와 협상을 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 의사협회의 논리는 그 기본 전제에서부터 틀렸다. ‘우리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든 돈만 많이 받으면 된다, 돈 조금 주면 환자도 조금 치료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가의 정책에 접근하고 환자를 대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찌 의료인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얼핏 보면 한의계와 그리 상관없어 보이는 문제에 참의료실천연합회가 나서 대한의사협회에 반성을 촉구하고 의료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주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양의계의 직능이기주의는 도를 넘었다. 전체 의료계를 생각하기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의계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무조건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공공기관의 담당부서를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기기회사를 협박하여 한의사에게 의료기기를 판매조차 못하게 막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직능이기주의의 차원을 넘어 의료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삼아 의료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지 않으려면 포괄수가제를 철회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러한 의사이기를 포기한 모습은 같은 의료인이라는 직군에 묶인 한의사들의 얼굴까지도 들지 못하게 할 정도로 민망한 수준이기에, 참의료실천연합회가 대한의사협회의 반성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울러 현재 의사협회가 반대 이유로 내세우는 의료서비스 질의 저하 문제는 5년간 시행된 포괄수가제 시범사업과 10년간의 실제적용 경험을 통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사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과학적 ‘근거’는 애써 무시하고 의료서비스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협박 같은 주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자신들은 앞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출 것이라고, 환자와 국가를 상대로 미리 자신들의 추악함을 스스로 공개하고 그 추악함을 ‘근거’로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참의료실천연합회는 그동안 양의사들이 오직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한의계에 패악질을 일삼는 것에 대해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것은 양의사들의 직능이기주의가 한의사들의 당연한 의료인으로서의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그것이 결국 국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이었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의 꿈은 국민들에게 의료인들이 양방과 한방의 조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참의료를 선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양의사들의 추악한 이기심으로 인해 참의료에 대한 실현은 커녕 국민 건강마저 협박당하고 있는 것이다.
참의료실천연합회는 대한의사협회와 양의사들이 다시 의료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 환자를 대함에 있어 부끄러움이 없는 의료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좌충우돌 직능이기주의의 아이콘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라도 무엇이 국민 건강을 위한 길인지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참의료실천연합회는 양의사들과 함께 진정 국민들을 위한 참의료를 위한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바란다.
참의료실천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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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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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 7개 질병 ‘환자 군 78개’로 확대
심평원 “제왕절개 단 태아와 쌍둥이 분류‥4개 진료 과 의견수렴”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431&thread=11r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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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예외경로 수가 차별화' 검토
보건복지부 의약협의체 2차 회의…의협 '불참'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360&thread=05r01 |
포괄수가제 확대 ‘반대’
의협, “강행 땐 건정심 탈퇴‥몰리면 국민 동의 얻어 파업 선택”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309&thread=14r05 |
건정심 영상수가 인하 ‘무산’‥小委서 ‘재논의’
가입자 단체 "더 깎자" VS 의료계 "과도" 팽팽‥정부 ‘7월 시행’ 강조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237&thread=14r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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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醫 '영상장비수가 1,100억 원 인하'에 ‘합의’
16일 건정심에 상정‥“법정싸움까지 오가던 현안 타결”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209&thread=14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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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영상검사 수가 인상논의‥‘안개 속’
15일 전문평가위…정부 "마지노선" VS 의료단체 "일방적 결정" 거부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171&thread=14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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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 질병군 수가 조정 ‘무산’
심평원 “평균 2% 인상 백내장 10% 인하” 제시‥의료계 ‘난색’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095&thread=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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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G 영상검사 수가 재조정에 “시끌”
보건복지부 “지난 案대로” 강행‥의료계 "양보는 안 한다"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40066&thread=14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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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장비수가 재평가’ 착수
병원 계, 복지부와 합의‥1년 치 인원, 장비, 검사통계 자료제출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8664&thread=10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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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싸움 간 ‘영상장비수가’ 재평가
보건복지부, 이달 말 넘겨받은 자료…협의체 논의 거쳐 수가 조율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8589&thread=14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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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수가인하취소訴 '재량' '강제'냐(?)에 승·패 갈린다
高法, 20일 속개 재판‥집행정지 건 선결 판시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8389&thread=14r01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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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수가인하 취소판결에 ‘소송’ 맞대응
시민단체, "절차가 문제면 과거 인상 건도 취소해야"‥‘마땅’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6861&thread=14r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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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성황’
종이·물 절약, PET병사용 자제 등 친환경행사로 치러져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6894&thread=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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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복지부에 의료장비 일제조사 관련 의견 제출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4498&thread=11r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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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장비수가 인하 탁상공론에 불과
서울시병원회, 제1차 정기이사회…의료인 폭력방지 논의, 지난달 정총 평가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3190&thread=11r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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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