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불만’ 봇물

일반완제약社, "탈락납득 못한다" 다국적 사 "국내 R&D 투자 심리 자극"

어떤 결과가 나온 뒤엔 꼭 뒷얘기나 불만이 나오는 법이다.

최근 정부가 혁신형 기업 43개사를 발표하고 난 뒤 일반 완제 약 제약사, 바이오벤처, 다국적 사업계에선 선정과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뒷소문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중엔 탈락하게 된 원인을 납득할 수 없다며 심사과정과 채점결과까지 공개해야 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완제 약 제약사나 다국적 사업계에선 선정과정에서 배점에 참가한 인증심사위원 개개인의 서면으로 된 채점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사항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0일 성명을 통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결과’가 유감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협회는 이번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신청한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10개사가 중 단 한 곳 한국오츠카제약만 선정됐다며 이 결과가 이들 회사의 국내 R&D 투자심리를 자극, 꺼리는 분위기로 바뀔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글로벌 연구중심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혁신형 기업 인증에서 탈락된 것은 그동안 국내시장에 쏟아 분 R&D 규모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협회는 "국내 임상시험뿐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 국내 제약사에 많은 부분을 협력, 한국이 아시아 R&D 기지의 허브로 자리를 잡기까지 질적이나 양적으로 크게 공헌해왔지만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서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을 모두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번 결과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그간 한국에서 이뤄 놓은 성과와 노력을 적절하게 평가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번 결정은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려는 정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며 “이번 결과가 자칫 연구개발 중심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역량과 의욕을 저하시켜 국내 R&D 투자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그간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을 적절하게 평가받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는 풍토가 하루 빨리 마련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혁신형 기업을 신청한 83개사 중 일반제약사 36곳, 바이오벤처 6곳, 다국적 제약사 1곳 등 43개사를 최종 선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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