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신·변종 바이러스 공포로 잔뜩 얼어붙었다. (사진 자료)
지금까지 완벽한 대처 방법이 없는 가운데 사망자가 잇따르자 각국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내 언론들은 현지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유사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사례가 최초로 확인됐다면서 보건당국이 병원 의료진과 주변 인물의 추가 감염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이 환자는 사스 유사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의 가족이다.
이 환자는 이전의 다른 환자들과 달리 진원지로 알려진 중동을 방문한 적이 없다.
지난해 중동에서 처음 발견된 사스 유사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11명에게서 발생했고, 이 중 5명은 숨졌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를 매개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병원균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2002∼2003년 유행한 사스처럼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다.
일본에선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로 3명이 사망했다. 야마구치(山口)현에 사는 한 여성이 1월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으며 지난해 말 숨진 남성 2명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환자에게서 나온 것은 중국에서 발견된 SFTS 바이러스 유전자와 형태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되면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0% 정도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원인균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한국에도 분포해 질병관리본부는 SFTS 감시와 역학조사 활동을 강화했다.
모든 약물에 내성을 갖는 ‘슈퍼결핵’ 바이러스도 비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잡지 ‘신종전염병’ 최신호에서 슈퍼결핵 바이러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매년 38만 명이 결핵에 걸릴 정도로 방역이 취약한 나라다.
CDC는 “남아공에서 슈퍼결핵이 발견됐다는 것은 특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변종 노로바이러스가 최근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변종 독감바이러스 유행으로 2월 첫째 주 65세 이상 노인 사망률이 10만명 당 116명꼴로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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