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과다투여’‥60대여성 무릎관절수술 뒤 ‘사망’ 美 현지 ‘시끌’
하루 550명 꼴 발생‥"막으려면 의사 환자 가족 ‘안전’에 대처"
미국 현지에서 주치의가 실수로 진통제를 과다, 투여해 무릎관절수술을 받은 60대 한 여성이 열흘 만에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료사고가 도마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65세의 루이스 씨는 주치의가 실수로 너무 많이 투여한 진통제로 좋았던 상태가 악화되면서 열흘 만에 갑자기 숨졌다.
이 여성의 딸 로라 씨는 "당시 수술이 잘 됐다. 가족들이 수술직전 진통제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 측이 아무도 없을 때 실수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투여, 호흡이 멈췄다"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의료 과실로 어머니가 열흘 만에 갑자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의 사망원인이 진통제 과다투여로 밝혀지면서 요즘 미국 의료계 내에선 과실로 생긴 의료사고의 예방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의료사고는 미국에서 1일 550명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미국 의료계와 여론의 지적이다.
게다가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다 의료사고의 종류도 갖가지다.
다른 피해자 프레이 씨는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를 당했다.
그는 무릎수술을 받은 뒤 마취에서 깨어나 수술 부위에 손을 대봤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프레이 씨는 "아팠던 왼쪽 무릎에 붕대가 있으려니 했는데 오른쪽에 감겨 있었다며 의사가 착각해 다친 곳이 아닌 멀쩡한 다리를 수술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한 여성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양쪽 유방을 모두 제거했다가 얼마 뒤 의료진로부터 암조직으로 의심된 조직을 정밀 검사한 결과 암이 아니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의료사고가 빈번해면서 피해자 가족까지 불필요한 고통을 받게 되자 미국 현지에선 예방을 위한 여러 대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신을 패티라고 소개한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이 적극적으로 진료과정에 참여할 때 결과가 좋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다른 병원들을 찾아가 2차, 3차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막으려면 환자 스스로 능동적이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예방의 켄 박사는 "환자의 안전엔 여러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문적인 부분까지 참여할 수 없지만 의사와 간호사, 가족과 환자가 서로 소통,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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