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주의학회 추계학술대회가 효과적인 정맥주사영양치료법의 '안전'을 교육목표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최세환 대한정주의학회장(사진 서울성모신경외과의원 원장)은 2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중에 기자와 만나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법적 또는 치료의 안전과 효과적인 정맥주사영양치료법(IVNT) ▲치유의 근간을 둔 영양과 기능 의학적 기본 지식 ▲일차 진료에서 적용 가능한 만성병, 난치병의 IVNT protocol을 강조한 의료현장에서 '안전'치료를 목표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선 ▲기능의학 치료에 접근한 유기산 검사에 대한 이해 ▲IVNT시 안전한 수액요법을 위해 꼭 숙지해야할 부작용과 대처법 ▲파킨슨병의 영양치료 ▲간 기능 개선을 중심으로 알아본 기능의학적 PNT ▲IVNT프로토콜 업데이트 ▲IVNT 제품의 허가사항 요점정리 ▲개원가의 올인원 IVNT 소개 ▲외래에서 원인모를 만성피로 환자 쉽게 접근하기 ▲만성통증 IVNT로 해결될까(?) ▲만성피부질환과 RA의 기능의학적 치료 등을 다뤘다.
이날 최 학회장은 "최근 웰빙바람과 함께 영양치료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 또는 일부 매스컴을 통해 그저 만성 통증을 경감시켜준다는 잘못된 의학정보가 쏟아져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올랐다"면서 이를 걸러낼 의사들이 각종 정보들을 체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선 일차 의료에서 적용 가능한 정맥주사영양치료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강조했다.
IVNT, 난치병 원인 찾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의학적 치료법’
꼭 숙지해야할 부작용과 대처법 등 '안전' 최우선 프로그램 마련
정맥주사영양치료법(IVNT Intravenous Nutrient Therapy)이 많은 난치병의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의학적인 치료방법중 하나다.
이 정맥주사는 질병과 영양 상태에 따라 맞춰 비타민·미네랄·항산화제 등을 세포내에 신속 정확하게 공급함으로써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주사요법이란 약과 약효가 다른데다 개인마다 달라 증상치료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아 의사들은 항상 주의해야 하며 제대로 풍부한 치료경험을 가진 전문의만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이번에 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추구하려는 목적을 정리하면 이렇다.
질환 치료가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 의사들은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최 학회장은 "의사들은 치료할 권한이 있는 만큼 환자의 건강을 지켜줄 책임도 크다"면서 "이번 추계학회에선 정맥주사 시 안전한 수액요법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할 부작용과 대처법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을 마련, 꾸리게 됐다"며 "정주요법은 치료범주가 아니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쉽게 배워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이번기회에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공부를 한 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혹시나 원하지 않는 부작용이나 불가항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주사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지식과 수기를 익힌 전문 의료진에 의한 처방과 지휘관리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의사들이 치료하는 질병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질환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다.
최 회장은 "이처럼 만성질환이 늘어난 상황에선 진료 과를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해부학적으로 구분하기보다 퓨전으로 이해하는 것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면서 "100년 전부터 이어져온 과별 분류는 올드패션으로 됐으며 현재 서로가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본보기가 되듯 만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같은 대학병원 내에서조차 진료 과 간의 경쟁이 심해져 이젠 사실상 수술하는 의사, 수술하지 않는 의사, 인터벤션 같은 중간 그룹 등 3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보편화됐다.
정맥주사요법, "확실한 치료효과 근거 많다"
미용 비보험으로 분류 ‘실손 보험 가입환자 혼선’
외국에서 치료했던 근거와 우리나라에서 효과가 인정되는 사례들이 너무 많이 널려 있지만 제도권 안에선 사용하지 못하게 해 이런 현실과 제도 사이에서 의사와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혹시나 자신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질환에 대비, 건강보험보다 건강보험+실손 보험에 의존하는 환자들의 심리변화가 눈에 뜨게 달라졌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전 국민을 상대로 건강보험시대를 열었으나 공공보험을 못 미더워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보 같은 실손 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보험에선 정맥주사 치료비를 청구하더라도 비보험으로 분류시켜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따른 분쟁이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맥주사요법의 경우 외국에서 치료했던 근거와 우리나라에서 효과가 인정되는 사례들이 너무 많이 널려 있지만 제도권 안에선 사용하지 못하게 해 이런 현실과 제도 사이에서 의사와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학회는 이를 풀어내기 위해 의료법을 바꾸거나 임상을 통한 근거 마련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학술대회엔 400명이 넘는 의사가 참여, 이 같은 현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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