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정한 ‘콜레스테롤의 날’
개선책 ‘절주·금주, 운동 통한 스트레스 해소, 금연’
‘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도움
[보건타임즈]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이날은 학회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이 급격하게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동맥에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아 생기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아교질병의 병소, 발병기전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식습관, 식생활환경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런 국민들의 식생활 서구화 추세는 곧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불러와 이와 직결된 고지혈증 환자 수를 증가시켰다.
건보공단과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에 따르면 콜레스테롤과 관계가 깊은 고지혈증 환자 수는 2008년 74만5천여 명에서 2014년 139만 9천여 명으로 무려 연평균 11.1%씩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 가운덴 50, 60세대가 84만 9천여 명(2014년 기준)으로 전체 고지혈증 환자의 60%를 차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박 교수는 “2014년을 기준 잡아 50~60대 여성에게서 유병 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폐경과 호르몬의 변화로 추측되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늘어나 비만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이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원인은 무엇일까(?)
학회는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존재하는 지질의 일종으로 혈관을 막아 생기는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증과 묶여 강조되다보니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주범으로만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생명 유지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물질중 하나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 존재하면서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며 장기의 기능과 상태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는 재료다.
또 콜레스테롤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 필요한 담즙 산의 원료가 되는 등 우리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칼로리의 기름진 육식을 섭취함으로써 심장과 뇌혈관질환을 유발, 콜레스테롤이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물질로 인식돼 무조건 낮아야 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정수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최근에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졌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어떻게 생성될까(?)
학회는 사람 대부분이 혈액 내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들이 모두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얻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많은 양이 체내에서 합성된다고 밝혔다.
대개 사람들은 하루 식사에 의해 대략 20-30%정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체내에서 이보다 훨씬 많은 70-80%정도가 만들어진다.
우리 몸은 음식물에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의 많고 적음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하는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만약 음식을 통해 흡수량이 많으면 스스로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 양을 조절한다.
콜레스테롤은 성인의 체내에 약 100∼150g 정도가 몸 안에 분포되어 있다.
이 양은 생명의 사령탑으로 볼 수 있는 뇌에 약 25%, 전신 근육에 약 25%, 혈액 중에 약 10% 존재하며 나머지는 여러 장기에 고루 분산돼 있다.
최근에 심장병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돼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연구되는 작고 치밀한 저밀도지단백(small dense LDL, sdLDL)이란 무엇인가(?)
심장병환자의 약 35%는 총콜레스테롤이 정상수준이지만 정상인보다 매우 작고 치밀한 LDL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일반인 중에선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이 많으나 심장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에 대두되는 이론 중의 하나가 이상지질혈증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심장병환자의 50~70% 정도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이거나 적당히 높다.
여기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며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이 이상지질혈증은 주로 당뇨나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이들 환자의 특징은 매우 작고 치밀한 LDL을 많이 가지고 있다.
LDL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낮지만 가장 심장병을 잘 일으키며 당뇨를 가진 경우엔 높은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있다.
당뇨나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
혈액중의 지질은 지단백 안에 존재한다.
지단백의 종류엔 저밀도 지단백(LDL)과 고밀도 지단백(HDL)이 있다.
LDL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으로 들어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지만 HDL은 몸 안 여러 곳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분류한다.
LDL은 혈액을 따라 체내에 돌며 세포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을 운반한다.
LDL은 입자가 작아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 혈관 안쪽에 상처를 내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이보다 더 심해지면 혈관을 좁게 만들어 결국엔 혈관이 막히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반면 HDL은 간과 장에서 만들어져 혈액을 따라 전신을 돌아다니며 동맥과 세포 내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모아 간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이를 ‘HDL에 의한 콜레스테롤의 역수송‘이라고 하며, 간으로 돌아온 콜레스테롤은 담즙 산의 재료가 되거나 지단백을 만들어 혈액으로 보내 재활용한다.
좁아져 막힌 혈관과 정상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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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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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콜레스테롤의 속성을 알게 되면 우리 몸에 맞는 적정량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고지혈증 검사가 필요하다.
대개 고지혈증 검사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Triglyceride)와 HDL 콜레스테롤이 이용된다.
진단결과 수치만 보고 크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고지혈증으로 판정되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따라 변화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고지혈증은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동맥경화증을 진행돼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 곧 바로 동맥경화증으로 악화되지는 않는다.
만약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다면 바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와 다를 경우엔 약간 높게 나오더라도 수치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체중인 환자보다는 비만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것이 흔하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세포수의 증가가 지질대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만인 경우 간에서 많은 양의 중성지방을 생성해 혈액으로 내보내 배가 나왔거나 이중 턱이 되는 것은 중성지방이 과잉 축적된 것으로 봐야 한다.
배 안쪽으로 지방이 쌓이는 복부비만도 중성지방이 배 안쪽 장기에 가득 찬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중성지방은 신체작용을 돕는 에너지원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각종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심장의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상동맥 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액흐름을 막아 발생하는 심장질환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의 다수 국가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선 암, 뇌졸중과 함께 3대 생명위협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상동맥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을 가리킨다.
관상동맥 혈관 내 흐르는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고지혈증을 야기하고,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혈류가 감소되거나 혈관이 막히게 된다.
최악의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심장병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생명에 치명적인 심장질환은 콜레스테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건강한 심장을 바란다면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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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혈관을 관상동맥조영으로 촬영(검은 화살표)
우측)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혈관을 혈관내초음파로 촬영(하얀 화살표가 좁아진 혈관) |
효과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습관을 가지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고지혈증의 치료목적은 동맥경화를 사전 막아 최종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고지혈증치료엔 약물치료가 가장 확실하다.
이와 함께 식사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로 지목된 술, 담배, 스트레스, 음식에 대해선 충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
고지혈증 사전예방에 필요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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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주와 금주
술은 간에서 지방합성이 촉진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증, 간질환을 촉진하게 된다. 또 술과 고칼로리 안주의 과다섭취는 중성지방을 올리는 큰 원인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1주일만 술을 안 마셔도 중성지방이 낮아질 수 있다.
운동 통한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에 부담을 줘 생활 전반에 걸친 개선할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로는 어려워 속으로 삭히기보다 퇴근 후나 주말에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금연
담배를 태우게 되면 니코틴 등의 유해 성분이 혈관과 혈액성분에 작용, 혈압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고밀도 (HDL) 콜레스테롤수치를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해 건강을 빠르게 해칠 수 있다.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해 끊는 것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등 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음식을 고를 땐 포화지방산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기름이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대부분 불포화지방산 오징어나 새우, 계란 노른자는 포화지방산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 푸른 생선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알려져 권장되는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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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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