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다둥이 출산 줄인다’ 체외수정 이식배아 최대 '5→3'개 제한

‘인공수정 시술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 개정

[보건타임즈] 앞으로 체외수정 시술 시 이식 배아수를 최대 5개에서 3개로 줄인다.
시술 전에 난임 원인을 알기 위해 여성은 배란기능․ 자궁강과 난관검사, 남성은 정액검사 등 생식건강검사를 기본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쌍둥이와 삼둥이 등 다둥이 출산을 줄여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와 가정의 의료비 부담요인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남성 난임의 검사와 진단을 구체화하기 위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 시 의학적 기준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의 개정안은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보조생식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등 의학회와 단체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로 구성된 난임 부부 지원사업 중앙심의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의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35세를 기준으로 이식 배아수를 조정, 35세 미만은 최대 2개, 35세 이상은 최대 3개까지만 이식하도록 줄였다.

이식할 최대 배아 수

변경 전

변경 후

연령별

5~6일 배양 후

2~4일 배양 후

연령별

5~6일
배양 후

2~4일
배양 후

양호한
조건 양호하지
못한조건 양호한
조건 양호하지
못한조건

35세 미만
1~2개

2개

2개

3개
35세 미만
1개

2개

35~39세
2개

3개

3개

4개
35~39세
2개

3개

40세 이상
3개

3개

5개

5개

그동안 한꺼번에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으로써 다태아를 임신할 확률이 높아져 산모에게 고위험임신, 태아에게는 산부의 조산에 따른 미숙아 출산으로 이어져 건강을 위협, 받게 돼 가정의 또 다른 의료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4년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체외수정 시술로 태어난 다태아(쌍둥이 이상)가 무려 자연임신 출생아의 19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 국가의 다둥이 출생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29일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산모와 태아의 건강 보호를 위해 체외수정 시술 시 이식 배아수를 기존 최대 5개에서 3개로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 자연임신과 체외수정 시술 다태아 출생 비교 >

<주요 국가의 체외수정 시술 다태아 출생율>

출처 출생통계(통계청), 난임부부 지원사업 개선방안 연구(2013)

난임부부 지원사업 분석결과(보건사회연구원, 2014)

불임치료시술기관도 이러한 임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식 배아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또 시술기관이 난임 진단을 내리기 전 원인을 알기위해 여성의 배란기능, 자궁강과 난관검사, 남성의 정액검사 등 기본적인 생식건강 검사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했다.

한국인 부부의 난임 원인은 여성의 경우 배란장애, 난관과 복강이 50%, 남성요인은 35%, 원인불명이 1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정부가 실시한 체외수정시술자의 난임 원인결과 여성요인이 31.3%로 확인된 반면 남성요인은 6.2%, 원인불명은 무려 46.1%로 나타나 임상적 확인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난임 진단 전 기본 생식건강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후 남녀 모두 의학적 소견 상 정상으로 진단됐지만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엔 원인불명 난임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여성의 혈중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와 배란기능, 자궁강과 난관 한 측 또는 양측이 각각 정상이면서 남성의 정액에 이상이 없으나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원인불명 난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남성 난임은 치료 후 자연임신을 시도하도록 권장해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불임했던 정관절제술 후 재건수술할 수 있는 기간을 2년에서 1년 정계정맥류 치료는 1년에서 6개월, 부고환정관문합술은 1년에서 6개월로 앞당겼다.

여성의 경우엔 고령화 추세를 감안, 자연임신이 되지 않을 땐 앞당겨 난임 시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시술기관, 지자체, 의학회에 안내와 홍보를 거쳐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