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6일 ‘골다공증약물 권고안’ 발표
[보건타임즈]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양규현, 연세의대 정형외과)가 골다공증약물 권고안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골자는 이렇다.
'약제 관련 턱뼈괴사(MRONJ: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비전형 대퇴골골절(Atypical Femoral Fracture)', '약물 휴지기(Drug holiday)', '칼슘과 비타민 D(Calcium and Vitamin D)' 등이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양규현, 연세의대 정형외과)는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과 골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2015년 대한골대사학회 권고안(Position Statement of KSBMR)'을 지난 6일 개최된 연수강좌에서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권고안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골다공증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 등 과장된 이슈'로 골다공증 치료율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상황 속에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돕도록 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
턱뼈괴사 부작용 우려 약물에 대한 정의도 바꿨다.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에 의한 턱뼈괴사(BRONJ: Bisphosphonate-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가 '약제 관련 턱뼈괴사(MRONJ: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로 변경된 것을 반영해, 부작용명을 'MRONJ'로 지정했다.
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제 뿐 아니라, 데노수맙(Denosumab), 혈관신생억제제 베바시주맵(Bevacizumab) 등 타 계열의 약제에서도 턱뼈괴사 발생이 보고된 것을 고려한 조치다.
첫째는 약제 투여기간이 4년 이하인데다 임상적 위험요소가 없는 환자일 땐 대부분 치과치료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약제 투여 기간이 4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약제를 처방한 의사와 상의, 환자의 전신상태가 허락한다면 가능한 2개월 이상의 휴약 기간을 거쳐 발치나 수술 등이 포함된 치과치료를 시행토록 했다.
세 번째 약제의 재투여는 골치유가 완성된 후 하도록 했다.
학회는 골다공증 약제들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장기간 투여와 비전형 대퇴골골절(Atypical Femoral Fracture)의 발생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발생 빈도가 10만 명 당 5-100명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추산되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골다공증 골절 예방에 크게 기여해 투약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골다공증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우려에 '약물 휴지기(Drug holiday)'이란 개념을 포함시켰다.
이 조치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계열의 약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경우, 투약 중단 후 잔여 효과가 남아 골 흡수 억제작용과 골절 예방을 유지시키면서 부작용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특성을 따진 것이다.
학회는 제시한 휴지기를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인 치료 연장'의 개념에서 봐야 하며,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중지하는 것이 곧 치료 중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휴지기가 필요한 대상 선정과 휴지기 동안의 추적관찰, 재치료 기준은, 각 개인에 맞게 개별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절 고 위험군인 경우 즉, T값이 -2.5이하 이거나 기존에 골절이 있는 경우, 또는 이차성 골다공증일 땐 휴약기 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보험 기준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환자의 경우 약물 휴지기를 고려할 수 있는 대상자이 될 수 없다고 봤다.
학회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대한 내용과 섭취 권장량도 제시했다.
학회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당연히 섭취해야 한다면서 50세 이상의 남성이나 폐경 여성은 하루 800~1,000㎎의 칼슘을 복용토록 권장했다.
학회는 일차적으로는 음식을 통해 칼슘의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용이하지 않은 경우엔 보충제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비타민 D 경우, 하루 권장량은 800IU이다.
여기에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혈액의 25OHD(25-hydroxy vitamin D) 농도는 최소 20ng/mL 이상을 유지할 것과 골다공증의 치료, 골절, 낙상의 예방을 위해선 30ng/mL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대한골대사학회 고정민 총무위원장(울산의대 내분비내과)은 "이번 골대사학회 권고안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최근 불거진 '골다공증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골다공증치료 전문의에게 명확한 치료지침을 제공,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를 돕고자 마련했다"며, "골다공증이란 골절 위험성과 사망 위험이 높아, 지나치게 약물복용을 막다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지속적인 약물 복용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 권고안을 의료진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권고안의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sbmr.org)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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