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회장 "급증하는 노인진료비 줄이려면 '정밀의학'이 답"
[보건타임즈] "만성질환을 사전 또는 적기에 제때 예방, 진단, 치료하려거나 늘어나는 노인질환의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선 정밀의학으로 가야한다"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란 개인의 유전체와 진료정보를 고려한 맞춤의료와 건강, 생활환경, 습관 정보에 기반을 둔 사전적 건강관리(모바일 헬스케어)가 통합된 예방, 진단, 치료의 맞춤형 예측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는 6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가진 학술대회 겸 총회에서 이 같은 치료방향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언 회장(사진 가천의대 길병원)은 "한국사회가 이미 고령화에 들어 선데다 이제는 남녀 평균 수명이 늘어나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아직 이들이 겪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특성화된 연구와 치료는 전체 연령에 비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100조의 의료비가 쓰이지만 이중 70세 이상에 80~90%가 들어가 사전 또는 적기에 예방, 진단, 치료하려거나 크게 증가하는 노인질환의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선 정밀의학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나마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직장은퇴 전후에 걸쳐 건강검진과 사전검사를 통해 발병 전에 기저 질환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령 인구에게서 기저 질환의 유병 율이 높아지며 이들이 효과적이면서 혁신적인 치료을 갈망하고 있지만 노인 신경외과 질환을 단지 불가항력적인 퇴행성 질환이나 치료대상으로 여겨 고 위험 군으로만 치부할 뿐 사전에 예방하거나 앞서 치료하려는 당위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의 역할이며 더 큰 보폭으로 뛰어야 할 목표로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조차 노인 신경외과 질환에 들어가는 의료비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거나 쓰는 약들 중 스타틴 계열 약의 약효를 묻는 responder(응답) 질의문항 50개중 1개 정도에서 효과가 있다거나 그나마 성적이 좋은 것은 4-5명 정도에게서 효과가 있다는 현지저널의 보도는 충격적이었다"면서 "이 수치로만 따져보면 약을 먹나 안 먹으나 효과가 없긴 마찬가지란 얘기가된다"며 "하지만 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는 큰 비중을 한다"고 전했다.
아직 통계가 없는 우리나라도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가령 맘모그람을 빗대 유방암 검사를 받은 10000명 중 혜택을 본 사람이 겨우 5명 정도 나머지 9995명이 받지 못한다거나 심지어 6000명이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이것은 낭비"라며 "이 부분만 줄여도 국가나 국민의 의료비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 많은 의료비를 더 이상 사회나 정부가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얼마 전 한미정상회담에서 정밀의학이 아젠다가 된 것은 처음이며 첫 번째 목표는 암 치료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노인신경외과학회는 "이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인문제를 먹거리 창출보다 우리나라 헬스를 위해 정밀의학을 노인신경외과를 넘어서 다른 분야까지 더 발전시켜나가겠다"며 회원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의미에서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파열 뇌 동맥류를 가진 70세 이상 환자 대책 ▲노인환자의 외래 약 처방 비법 ▲퇴행성 요추질환을 가진 70세 이상 환자에 대한 대책 등70세가 넘은 노인을 매개를 통해 정밀의학을 통합적으로 다뤘다.
노인신경외과학회의 홍보활동방향과 내년 20주년행사 준비과정도 공개했다.
학회는 "노인신경질환의 예방으로 제일 중요한 것이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켜가는 생활습관과 운동"이라면서 "이를 통해 또는 금주, 금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노인신경외과의 한글, 영문교과서를 만들 예정이다.
총회에선 박정율(고려의대 안암병원)부회장이 새 회장에 취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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