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7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
보건복지부-대한비만학회, '정책토론회' 개최
'국내 비만-소아청소년 신체활동 현황과 실천방안' 발표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청소년의 86%가 운동을 안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명중 겨우 1명만 필요량만큼만 운동을 한다는 뜻이다. 고3 여학생은 가장 심각했다.(표)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은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11일 개최될 제7회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과 정책토론회에 앞서 국민건강보험의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이같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청소년 비만과 신체활동 현황을 10일 공개했다.
10월 11일 비만예방의 날은 비만에 국민들의 바른 인식과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지정한 날이다.
비만학회와 복지부는 201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체력 바로 알기', '작은 습관 변화부터', '허리둘레 알기',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 등 주제를 바꿔가며 매년 정책토론회를 개최해왔다.
대한비만학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014년부터 ‘High-Fiv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High-Five 캠페인이란 개인(소아·청소년),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지자체) 5개 주체가 소아청소년 비만예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각자의 역할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의 비만예방 캠페인이다.
6명 중 1명 '과체중이거나 비만'
필요만큼 운동하는 청소년 '고작 14.2%'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 율은 15.4%이며 6명 중 1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으며.10년 전 2005년에 비해 약 1.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아·청소년의 비만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신체활동 실천 율이 여전히 낮았다.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중, 필요운동량을 실천하는 경우는 14.2%였다.
7명 중 고작 1명만 하루 60분 이상 숨이 가쁜 정도의 운동을 한다는 뜻이다.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 48.6%와 비교해 1/3 수준으로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청소년의 신체활동량 저하는 학년과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고등학생의 평균 신체활동은 11.9%로, 중학생 16.8%보다 5.1%나 낮았을 뿐 아니라 여학생은 7.4%로, 남학생 20.5%의 1/3 수준에 불과했으며 고3 여학생에게서 가장 심각했다.(아래 표 참조)표
단 5.5%만 필요운동량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신체활동 부족(Physical inactivity)는 비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전 세계 사망의 10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학회는 이런 사정으로 각 개인에게 필요한 신체운동량을 알려 실행하려는 노력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을 마련, 실천토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침에선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을 해야 하며 최소 주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복지부와 함께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아·청소년이 즐겁게 신체활동 지침을 따라할 수 있도록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댄스'를 발표했었다.
'건강댄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해 개발됐으며,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강화, 뼈 건강, 지구력 향상, 칼로리 소모 정도 등 비만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평가 요인이 반영됐다.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댄스'의 분량은 약 3분으로 회당 약 20 kcal가 소모된다.
학회는 소아·청소년들이 건강댄스를 학교 쉬는 시간에 하루 5회 반복한다면, 매주 약 700 kcal의 열량 소모시켜 1년에 약 4.3 kg의 체중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신체활동은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며 무엇보다 이들에게 비만을 예방, 건전한 신체상을 형성시킴으로써 높은 자존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정신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시기는 평생의 체력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의 활발한 신체활동은 건강증진, 건강수명의 연장 등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의료비와 사망률을 낮춤으로써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