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민 교수 "낭종과 섬유선종은 대표적인 유방 양성종양"
[보건타임즈] 얼마 전부터 유방 양성 종양에 걸린 여자 주인공과 유방암에 걸린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가슴을 만지고는 유방암이 의심된다며, 검진을 권유, 실제로 유방암을 확진 받는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가슴에서 멍울이나 혹이 만져진다고 해 스스로가 유방암으로만 단정지어선 안 된다.
이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학민 교수(사진 외과)는 "유방암의 증상일 수 있지만 유방 양성종양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유방암과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고 있으나, 일부 유두종이나 과형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사례가 나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양성종양이란 유방에 발생한 양성 병변을 의미한다.
암이 주위 조직과 장기로 침범, 손상을 줘 생명에 위협을 준다면, 양성종양은 자체가 크게 자랄 수 있지만 주위를 침범한다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이러한 유방 양성종양엔 여러 종류가 있으며 낭종과 섬유선종이 대표적이다.
낭종은 유방 조직에 액체가 고여 있는 상태로 흔히 물혹이라고 한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리 직전에 크기가 더 커지면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유방 낭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검사 방법 중 하나인 미세침 흡인 세포 검사 후에 없어지는 사례가 많다.
섬유선종은 국내 여성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경계가 명확한데다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며 통증이 없다.
"섬유선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유선의 말단 부위가 커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밖에 유방 양성종양엔 과오종(섬유조직, 지방조직 등이 뭉쳐 종양을 형성한 형태), 관내 유두종(유관 내 용종이 자라 유두에서 분비물 등이 흘러나오는 것), 과형성(정상적인 세포의 개수나 크기가 증가한 상태) 등이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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