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방과립제, 안면홍조 치료효과

한방과립제가 갱년기 장애 여성의 안면홍조 개선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김동일 교수팀은 최근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발표한 ‘한방과립제의 폐경 후 삶의 질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에 내원한 안면홍조를 비롯한 혈관운동장애 증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된 갱년기 장애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조사했다.

대상환자들에게 두 약물을 투여한 후 안면홍조에 수반되는 발한현상에 자각적 강도(Sweating Visual Analog Scale)를 측정한 결과 VAS 변화는 유의성 있게 감소했으며(P=0.011), 안면홍조에 수반되는 두근거림의 자각적 강도(Palpitation Visual Analog Scale)실험결과에서도 VAS 변화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또 안면홍조로 일상생활의 장애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피험자 개선도 평가(PGA : Patient’s Global Assessment)에서는 측정시기에 따른 PGA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고, 약물 종류에 따른 상호작용도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7).

즉 한방과립제인 두 약물 사이의 제반 조건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환자에게 투약 후 측정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두 약물군에서 모두 호전반응이 있었다. 특히 임상연구 중 이상반응이나 검사실 검사, 이학적 검사에서 반영된 이상 소견이 없었다.

김동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은 폐경 후 갱년기 장애 여성의 안면홍조 개선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유의한 효과가 있었으며, 안전하고 수용성이 높아 임상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연구에서 사용된 약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조 품목허가를 받은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 과립으로, 전통적으로 피가 부족하거나 어혈로 인한 부인과 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의 증상이 신장기능의 감소와 신정의 고갈, 정혈의 부족, 신장과 심장기능 사이의 부조화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