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립암센터, 유방암 검진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야 정확'

홍세리·전재관 연구팀, 800만 명 빅데이터 통해 '높은 민감도와 양성 예측도' 확인
전 교수 "연구 결과 유방암 검진 권고안 개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

[보건타임즈]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 디지털 방식의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아야 정확도가 가장 높다는 사실(논문)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사진 유방촬영술)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 암관리학과 전재관 교수, 암등록감시부 홍세리 박사연구팀은 국가암 검진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800만 명의 자료를 분석,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암검진 대상은 40세 이상 여성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매년 400만 명 이상이 검진에 참여한다.

유방촬영술은 영상획득, 디스플레이와 저장방법에 따라 디지털 방식, CR(Computed Radiography) 방식, 필름 방식이 있다.
유방암 검진자들은 유방검진 중 전체의 34.4%가 디지털 방식, 48.4%는 CR, 17.2%는 필름 방식을 각각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장비에 따라 유방촬영 검사의 정확도가 달라졌다.
디지털 방식이 필름 또는 CR 방식보다 높은 민감도와 양성 예측도를 나타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디지털 방식의 유방암 검진은 다른 방식보다 민감도가 1.7배, 양성 예측도는 1.3배 이상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유방암 검진의 정확도에 영향을 주는 수검자의 나이 등 유방 밀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가 나옴으로써 젊은 나이의 치밀유방 여성에게서만 제한적으로 높은 정확도가 관찰된다는 기존 국내외 연구 결과와 달라 주목된다.

전재관 교수는 "디지털 유방 촬영 장비를 이용한 유방암 검진은 정확한 판독을 통해 수검자의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줄여 효과적이면서 안전하다"면서 "유방 밀도가 높은 40, 50대 여성은 디지털 방식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이 연구 결과를 유방암 검진 권고안 개정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과제고유번호 HC15C1257)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Effect of Digital Mammography for Breast Cancer Screening: A Comparative Study of More than 8 Million Korean Women'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영상의학회지(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