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병원-건국대, '외안근 장력 측정장치' 개발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공학과 강현규 교수팀
신 교수 "사시 교정엔 눈 움직이는 외안근 생체역학 정확 이해 중요"
현재 특허 등록‥SIC급 기계 공학 저널 'Journal of Biomechanics'에 게재
안-유 다룬 논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게재
북미신경안과학회 'New Knowledge & Research' 세션에 소개돼 주목

[보건타임즈] 정밀한 사시를 정밀하게 교정술을 할 수 있는 외안근 장력 측정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는 외안근의 장력을 평가하는 장비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공학과 강현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개발한 외안근 장력 측정장치를 통해 수술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눈엔 외안근이라고 불리는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이 있다.
외안근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 두 눈의 초점이 서로 맞지 않아 각각 눈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사시가 발생한다.

사시가 생기면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거나,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나 계단의 높낮이 같은 거리 감각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또 상대방에게 다른 곳을 바라본다고 오해를 받아 대인관계에서 심리적 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시 교정은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의 장력을 조절해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는 의술이다.
외안근의 일부를 절제해 근육의 힘을 강화하거나, 근육이 붙어있는 부분을 뒤쪽으로 보내 약화하는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같은 정도의 사시 환자라도 외안근의 절제량, 외안근의 부착 위치를 뒤로 옮기는 (후전) 정도 등 수술의 양은 수술자의 임상경험에 따라 차이가 나는 문제가 있다.
또 같은 수술자가 같은 양을 수술해도 결과는 환자마다 서로 달라 사시 교정 후 과 교정이나 저 교정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신현진, 강현규 교수팀이 개발한 외안근 측정장치는 외안근의 장력을 평가하는 장비로 수술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장비는 진료실과 수술실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 교수는 "사시 교정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에 대한 생체역학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사시 교정술의 전문가로 외안근의 신경분포에 대한 연구로 미국안과학회 베스트포스터상과 대한안과학회 구본술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 분야의 기초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외안근의 장력 측정장치'는 현재 특허를 등록한 상태이며 SIC급 국제 학술지인 기계공학분야 저널 ‘Journal of Biomechanics’에 게재돼 독창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12월엔 이 장비의 개발과 안-유를 다룬 논문이 안과 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게재돼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성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북미신경안과학회 'New Knowledge & Research' 세션에도 소개돼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 교수는 "외안근의 생체역학 연구를 통해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Art라 불리우는 사실 수술을 Science로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