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난치에 악성 뇌암 '교모세포종' 새 치료법 모색

'김요나 연구원, 백선하 교수-미 잭슨랩연 로엘 페어락 박사, 찰스 리 박사' 리뷰 공저
백 교수 "예후 매우 나쁜 메젠카이멀 유형 교모세포종 악성화 기전 이해에 유용"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 될 것으로 기대"
논문, 국제 저명 학술지 '신경병리학회보 온라인 최신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예후가 매우 나쁜 교모세포종의 메젠카이멀 유형 유전, 대사·단백질 발현과 함께 종양을 둘러싼 종양 미세환경의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리뷰한 연구결과(논문)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메젠카이멀 유형 교모세포종의 악성화 기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뇌의 교세포에 발생하는 교모세포종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해도 재발이 빈번한 데다 악성도가 높은 난치성 뇌암이다.
암 전체 중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에 불과하지만,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극히 낮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요나 연구원(사진 상단 左), 백선하 교수(상단 右)는 미국 잭슨랩 유전의학연구소 로엘 페어락 박사(하단 左), 찰스 리 박사(하단 右)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Perspective of mesenchymal transformation in glioblastoma(교모세포종의 메젠카이멀 형질변환에 대한 고찰)'란 주제로 리뷰한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해 국제 저명 학술지 '신경병리학회보(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온라인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처럼 악성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는 2015년과 2017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주관했던 암유전체지도(TCGA)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된 바 있다.(사진 이미지)

이 논문에 따르면 당시 보고된 유형은 프로뉴로널과 클래시컬, 메젠카이멀 총 세 가지였다.
이 중 메젠카이멀(mesenchymal) 유형의 교모세포종은 주변 신경조직을 심하게 침윤을 시킬뿐더러 수술, 항암제, 방사선 등 각종 치료에 반응이 적었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악성화되면 흔히 메젠카이멀 유형으로 변해 예후가 가장 나빴다.(그림 참조)

이에 백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원 의·생명 분야 데이터베이스(PubMed)에 등재된 187개의 논문을 토대로 교모세포종의 유전자 변이 메젠카이멀 유형의 특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메젠카이멀 유형의 유전, 대사와 단백질 발현과 함께 종양을 둘러싸인 종양 미세환경의 특이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모식도 참조)

연구팀은 여기에 최근 시도되는 새로운 치료법 등을 덧붙였다.

백 교수는 "예후가 매우 나쁜 메젠카이멀 유형 교모세포종을 정리한 이번 리뷰는 악성화 기전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유용하다"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