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2020년 식·의약품 산업 총생산액 '139조 9,500억'

식·의약 산업 방역물품서 '두드러진 성장' 강세
C19 이후 '의약외품·의료기기 시장' 재편
C19 예방목적 마스크와 손 소독제 수요 급증 생산액 '3조 7,100억' 120.9% 급성장
국내 시장규모 전년 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 원'
거리두기·건강 관심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 뚜렷

[보건타임즈]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의 총생산액은 139조 9,500억 원으로 전년 2019년 130조 5,600억 원 대비 약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스크·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액과 C19 진단 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은 각각 3조 7,100억 원, 10조 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0.9%, 3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2020년 식·의약품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C19 발생 첫해 2020년 식품·의약품·화장품·의약외품·의료기기·위생용품 등 식·의약품 산업은 전년 대비 총생산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마스크·손소독제·진단 시약 등 방역물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식·의약품 산업 총생산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식품산업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84조 3,300억 원으로 식·의약품 산업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래픽)

식·의약품 산업의 총 수출액은 36조 1,200억 원, 총 수입액은 47조 8,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각각 31.0%, 2.0% 늘었다.

이처럼 C19로 경기침체에 불구, 전년 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각각 7조 9,300억 원(2019년 수출액 4조 800억 원), 4조 2,000억 원(2019년 수출액 5,800억 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화장품 분야의 수출액도 8조 2,87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식·의약품 생산·유통 통계에서 관찰된 C19와 연관된 세부적인 변화는 이렇다.

의약외품, 의료기기 시장의 변화= 의약외품은 C19 예방목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0.9% 급증한 3조 7,100억 원, 국내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 원이었다. (아래 표)

마스크 생산액은 2조 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약 9배(818.1%) 급증, 최근 3년간 1위 품목 치약제에 제치며 생산액 1위(점유율 55.1%)에 올라섰다.
외용소독제(손소독제, 손소독 티슈 등)은 생산액 3,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배(926.4%) 증가, 2위(점유율 10.5%)를 차지했다.

의료기기는 C19 확산으로 진단 시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 1,358억 원에 이르렀으며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에서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배(553%)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에 사용되는 C19 진단 시약의 생산액은 1조 4,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6.4배(2,535%) 증가,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를 기록하던 치과용 임플란트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등극했다. (아래 표)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생긴 변화= 간편식·배달음식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일회용 젓가락 생산액과 수입액이 각각 277억 4,200만 원, 349억 8,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5%, 1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석조리식품 생산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으로 생필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직구 식품의 구매 건수·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28.7%, 21.0% 증가했으며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체 수가 전년 대비 123.5%로 대폭 늘어났다.

반대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 생산·수출입에 변화를 보인 품목도 생겼다.
그간 의료기기의 생산·수입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1회 용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7% 감소, 생산액 순위가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수입액도 40.2%로 급감, 수입액 순위도 1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화장품의 수출액은 8조 2,8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 무역수지 흑자액 7조 원 돌파에 기여했지만, 생산액과 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6.8%, 12.3% 감소하며 특히 색조 화장품 생산액이 전년 대비 21.5%로 줄면서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각 개인 건강의 관심도 증가= C19로 평상시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3조 3,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세를 보였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홍삼의 2020년 점유율은 31.9%(1조 609억 원)였다.
항산화·구강에서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품목과 활동량 감소로 멈춘 신체기능 보완(유익균 증식과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주는 프락토올리고당 품목의 매출액도 각각 114.9%, 125.7% 급상승했다.

샐러드, 절단과일 등 신선 편의 식품의 생산액도 2,0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으며,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소비트렌드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식약처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