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수술로 남자가 된 미국인이 임신해 여아를 출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여성으로 태어난 후 성전환 수술을 거쳐 법적으로 남자가 된 토머스 비티(34)씨가 지난달 29일 오리건주 벤드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가 매우 매우 예쁘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세인트찰스 메디컬 센터의 한 소식통은 비티가 자연 분만을 했다고 말했으나 일부 매체들은 그가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염을 멋지게 기른 비티는 지난 3월 임신 사실을 밝혀 이번 출산 이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며 오프라 윈프리의 방송 토크쇼에 나온 후 '임신한 남자'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비티는 성전환 수술 당시 가슴 성형과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받을 때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본래의 여성 성기관들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티는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에서 "아이를 갖는 것은 남자나 여자의 소망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사람이고 나의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자궁절제술을 받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처지라 자신이 인공 수정으로 임신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비티의 임신 사실은 그가 미국의 동성애 전문 잡지 "디 애드버킷"(옹호자)에 "사랑의 출산"이란 제목으로 기고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부부)의 상황이 법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 미지의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 건강보험관계자들이나 친구,가족들이 반대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1: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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