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약품 규제 당국에 'K-의약품 신속허가 개선' 요청
'높은 수준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 정책과 경험' 베트남 규제 당국에 공유
'베트남 진출 확대' 현장 목소리 담은 정책 개선·마련 지속
[보건타임즈]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의 의약품 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베트남 국빈방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민관합동 의약품 진출지원단(진출지원단)'을 베트남으로 파견,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베트남 보건·의약품 당국 고위급을 만나 한-베트남 의약품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진출지원단은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등 6명을 비롯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3명, 약대 교수 2명, (베트남 진출(예정) 기업 10개사 등 총 30여 명으로 꾸려졌다.
식약처 대표단은 지난 6일 오전 베트남의 의약 관리, 질병 치료, 식품안전 등 기능을 총괄하는 보건부(MoH)의 도 쑤언 뚜옌(Do Xuan Tuyen) 차관과 면담을 갖은 뒤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서 고품질의 의약품 교역을 확대,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할 '의약품 분야 국장급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엔 베트남 보건부 산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 규제 당국(DAV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의 의약품 허가 업무를 총괄하는 응우옌 딴 람(Nguyen Thanh Lam) 부국장과 양자 회의에서 한국 의약품 허가·관리체계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며 우수한 K-의약품이 신속하게 허가될 수 있도록 베트남의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DAV는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DAV는 의약품 법령 정비 계획을 밝히며, 우리나라의 높은 수준의 의약품 안전관리 법령과 제도 운영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DAV가 향후 한국에서 실시하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인증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등 양국은 베트남의 의약품 분야 법령 정비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베 의약품 분야 합동 심포지엄'엔 양국 정부·업계·학계 총 120여 명이 참석, 글로벌 의약품 산업의 기술·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정부·기업 간 협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선 우리나라의 의약품 규정 개정과 정책 방향을 직접 설명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양국 정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가 다수 참여했다.
이에 베트남 응우옌 딴 람 부국장은 "양국 정부를 비롯한 업계가 함께함으로써 상대국의 의약품 제도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의 의약품 분야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일에는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기업들과 호치민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우리 기업들은 이번 진출지원단의 베트남 방문과 같은 신흥국 시장의 진출 확대 교류 강화 등에 식약처가 지속해서 지원과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이번 베트남 방문이 우수한 K-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와 정부 국정 목표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 제약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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